***고 야구부 학생들이 제출한 경위서는 사건의 복잡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경기 초반, 상대 투수가 넘어지자 "어젯밤에 뭐했노"라는 도발이 터져 나왔다. 4회 공격에서는 누군가 크게 '탱크데이'를 외쳤고, 그 와중에 '스타벅스 가야지' 같은 응원도 이어졌다. 응원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구호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한다는 논란으로 번지면서, 학생들은 경위서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협회에 제출된 36명의 경위서를 들여다보면, 대다수 학생이 같은 맥락으로 설명한다. 그들은 '스타벅스'와 '탱크데이' 같은 단어들이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벅스 가야지'를 선창한 A군은 "오직 팀 분위기를 띄우려는 발언이었고, *** 지역을 비하하려는 마음은 절대로 없었다"고 적었다. B군도 "탱크데이는 스타벅스의 이벤트 이름으로만 기억했을 뿐, 5·18과의 관련성을 몰랐다"며 역사적 무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학생들은 경위서에서 공통으로 "역사적 맥락을 모르고 한 발언이지만,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런데 같은 경위서 안에는 전혀 다른 진술들이 담겨 있다. 한 학생은 경기 중반에 '스타벅스 빵야' 구호를 듣고 옆 학생에게 "스타벅스가 왜 갑자기 나와?"라고 물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대방이 이 구호가 5·18 ***과 관련된 표현이라고 설명하자, 그 학생은 즉시 "이건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한 학생은 더 직접적이었다. "스타벅스 얘기를 들었는데, 나는 이게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그래서 A군에게 '야 이건 아니지. 하지 마'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경위서는 당사자가 자신을 유리하게 설명하는 문서다. 보통 불리한 진술은 최소화하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그런데 이번 경위서에서는 상충하는 진술이 공존한다. "나는 역사 맥락을 몰랐다"는 해명과 "일부 학생들은 이미 알고 있었으므로 제지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증언이 같은 문서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단순한 진술 차이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집단 전체가 표현의 의미를 완전히 몰랐다면, 왜 누군가는 즉시 그것을 캐치하고 경고했을까. 일부 학생이 이미 의미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모두 무지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공식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의문점이 남는다. 도발이 경기 초반부터 시작됐다는 조사 결과는 "즉흥적 실수"라는 해명의 설득력을 약화시킨다. 첫 도발인 "어젯밤에 뭐했노"에서 시작해 탱크데이, 스타벅스 구호로 이어진 도발들이 경기 내내 반복됐다. 계획 없이 한 번 터진 일이 아니라, 경기 진행 중 지속된 패턴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의미다. 타임라인 자체가 "우발적"이라는 주장을 의문에 빠뜨린다.
경위서는 당사자들의 입장을 기록하는 문서다. 이번 경위서가 드러낸 것은 같은 사건을 두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식의 격차가 있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그 격차가 진술의 모순으로 기록되면서, 사건의 의도와 무의식을 둘러싼 여러 질문들이 남겨졌다.
📌 원문 발췌
한 ***고 학생은 경위서에 '5·18 ***에 대한 것이라고 해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고, 다른 학생은 'A군에게 야 이건 아니지.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고 경위서에 적었습니다.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