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두통으로 고생하던 한 여성이 남편에게 한 부탁은 간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저귀만 갈아달라는 것. 8개월 된 아기 육아로 밤을 지새우면서 쌓인 피로 때문이었다.
하지만 남편의 반응은 달랐다. 자신은 이른 아침부터 출근해야 하는데 왜 잠을 덜 자야 하냐는 논리였다고 한다. 그 아침 한 번의 수면 부족이 직장에서 피곤함으로 이어졌다며, 평일 아침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어떻게 하냐는 말로 답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싸움의 배경에는 8개월간의 육아 분담이 있다.
그녀는 자영업자다. 아침 일찍부터 아기가 깨면 거의 항상 자신이 대응했다고 말한다. 새벽에 우는 아기, 아침 6시 30분 무렵 스스로 일어나는 아기의 기저귀, 수유, 아침 이유식—이 모든 것을 자신이 챙겼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은 회사원이라 그렇게 일찍 일어나기 어렵다는 이유가 있었다. 게다가 남편은 한 번 자면 아기의 울음 소리를 거의 못 들을 정도로 깊이 잔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대신 남편이 담당한 영역이 있었다고 한다. 퇴근 후 아기를 목욕시키고 재우는 일이었다. 그녀가 저녁에 가게 일을 나갈 수 있도록, 남편이 그 시간의 육아를 책임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흥미로운 대목이 등장한다.
그녀가 주말에 남편에게 "깨워달라"고 부탁했을 때의 일인 것으로 보인다. 아기가 새벽에 자주 깨면서 일주일 동안 자신이 대응해왔으니, 주말이라도 한 번쯤 남편이 스스로 일어나서 봐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그녀는 실제로 남편을 깨우지 않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곤할까봐. 남편이 주말이라도 푹 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한다.
말하지 않은 배려가 결국 상대에게는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나는 순간인 것으로 보인다.
남편 쪽 입장은 다르게 느껴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도 충분히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직장에서 점심 시간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일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속이 좋지 않으면 화장실 다녀올 것이 걱정되어 밥도 먹지 않을 때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퇴근 후에는 바로 아기를 돌봐야 하는데, 누가 자신을 도와주는지 모르겠다고 섭섭해했다고 한다.
한 번은 저녁 9시에 퇴근하게 되었을 때의 일이었다. 남편은 아내와 밖에서 늦게라도 저녁을 함께 먹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내는 이미 친정어머니와 밥을 먹고 있었다. 남편은 섭섭해했던 것 같다. 그것은 단순한 한 끼의 외식이 아니라, 평소의 누적된 감정에 대한 반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이런 반응에 답답해하고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이 자신의 노고를 충분히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갈등의 층이 드러난다. 돈의 문제다. 남편은 암묵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가게가 그렇게 돈이 안 되는데 왜 계속 하냐고. 자신의 월급만으로는 아기를 기르기 어렵다면, 아내가 모든 육아를 하고 자신이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논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반박은 명확했다고 한다. 돈을 얼마나 버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맞벌이 상황에서 서로 조금씩 도와달라는 게 취지라고 말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자신이 남편보다 더 많이 벌면, 남편도 불평해야 하지 않냐고 물었다고 한다. 가게가 시즌에 따라 잘되고 안 될 때가 있고, 그 변동성 때문에 계속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부의 갈등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자신이 더 희생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그런데 그 희생을 명확히 말하지 않는다는 지점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남편을 배려하려는 마음에서 깨우지 않았고, 그 결과 남편은 자신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인식할 기회를 잃게 된다. 남편도 마찬가지다. 직장에서의 고충—점심도 못 먹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고—을 그녀가 당연하게만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핵심은 누가 더 힘들었는지가 아니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맞벌이 육아의 현장에서는 '역할 분담'보다 '역할 가시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대가 자신의 수고를 인식해야만 상대도 자신의 수고를 정당하게 평가할 수 있다. "깨우라고 했지만 피곤할까봐 안 깼다"는 말속에 이 문제가 가장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고통을 감춘 배려가 결국 상대방의 무관심으로 읽혀질 수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악순환이 많은 육아 갈등 부부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공통적인 패턴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원문 발췌
아기 8개월, 전부 거의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기저귀 갈고 수유하고 다해. 깨우라고 했지만 피곤할까봐 못 깼어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