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책을 읽을 때 가장 큰 불편은 페이지를 넘기는 동작인 것으로 보인다. 이북리더를 스탠드에 거치하면 손이 닿기 어렵고, 이불 속에 손을 묻은 상태에서 페이지를 넘기려면 결국 손을 밖으로 빼야 한다. 이런 작은 불편이 매번 반복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험이라는 게 한 개발자의 출발점이었다.

그래서 탄생한 게 'Bookmote'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블루투스 리모컨으로 변환하는 앱으로, 폰의 볼륨키나 화면상 버튼을 누르면 이북리더나 태블릿의 페이지가 넘어간다. 특히 화면이 꺼진 상태나 잠금 화면에서도 볼륨키로 조작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액세서리를 살 필요 없이 손에 이미 있는 폰을 활용하니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

앱의 부가 기능도 흥미롭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자동으로 기록되어, 30일 히트맵과 연속 읽기 스트릭, 주간 트렌드를 그래프로 볼 수 있다. 매일 저녁 9시마다 그날 읽은 페이지 수를 알려주는 알림도 온다. 결국 이 앱은 단순한 리모컨을 넘어 독서 습관을 추적하는 도구로도 기능한다. 원래 목적과 별개로 활용 폭이 넓어진 셈인 것으로 보인다.

호환되는 기기와 앱 목록은 꽤 광범위한 편인 것으로 보인다. iOS 쪽으로는 ***, *** eBook, ***, ***, Apple Books, Kindle 앱 등이 정상 동작하고, 안드로이드는 Kindle, Google Play Books, KOReader 같은 오픈소스 이북 리더에서 작동한다. *** 등 안드로이드 기반 이북리더 전부와 Kobo의 블루투스 탑재 최신 모델(Clara 2E, Libra 2 등)도 호환된다. 한국 공공도서관 e-book 앱들도 보고된 바가 있다.

그렇다면 안 되는 기기는? Kindle 디바이스 자체(Paperwhite, Oasis 등)는 블루투스 키보드 입력을 받지 않는 설계라서 불가능하다. 블루투스가 없는 구형 Kobo 기기도 마찬가지다. 다만 iPad나 아이폰의 Kindle 앱 같은 소프트웨어 리더는 정상 작동한다는 점은 기억할 가치가 있다.

개발자가 직접 명시한 한계도 있다. iOS에서는 페이지 넘김과 홈 버튼만 작동하고, 잔상 제거나 뒤로 가기 같은 기능은 iOS 표준 키보드 단축키에 없어서 지원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기반 이북리더에서는 이 기능들이 모두 작동한다. 또한 이북리더 화면이 오래 꺼져 있으면 배터리 절약을 위해 블루투스 입력을 일시 차단하는데, 화면을 한 번 깨우면 자동으로 재연결된다. 유튜브나 Spotify 같은 미디어 앱이 실행 중일 때는 볼륨키가 페이지 넘김이 아닌 음량 조절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둘 사항인 것으로 보인다.

Play 스토어에서 'Bookmote'를 검색하면 설치할 수 있다. 개발자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환영하고 있으며, 동작하지 않는 기기나 앱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환성 목록에 반영하겠다는 약속이 함께였다. 기술적 한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개선을 약속하는 태도가, 결국 이 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 원문 발췌

저는 *** 페블을 침대 옆 스탠드에 거치해 놓고 누워서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스탠드에 고정해 두다 보니까 손이 닿지도 않고, 이불 속에 손 다 들어가 있을 땐 페이지 넘기려고 손 빼는 게 영 귀찮더라고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