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차. 시어머니를 볼 때마다 그 인사가 기다린다. 165cm에 체중 63kg인 며느리가. 연 6회 정도 만난다는 건 자주 만나는 편은 아니지만, 매번 같은 말이 돌아온다는 게 문제다. "어후, 뚱땡이~ 살 찐 것 봐." 웃음으로 건네지만, 그 안의 지적은 여전히 날카롭다. 며느리는 "하하;"로 웃어넘기고 불편한 표정을 짓지만, 그 대응은 반복되지 않는다. 매번 새로운 만남이 같은 지적으로 시작된다.
이 상황에서 주목할 점이 있다. 시어머니 본인도 통통한 체형이고, 신랑(며느리의 남편)은 173cm에 86kg인 것으로 보인다. 수치상으로만 봐도 남편이 더 무겁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아들의 체형에는 같은 식으로 지적하지 않는다. 명백한 이중잣대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부부를 함께 "굴러다니는 부부"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아들도 며느리도 폄하하는 표현인데, 아들 앞에서는 직접 말하지 못한다.
웃음은 강력한 신호다. 특히 불편한 상황에서의 웃음은 상대에게 "이 정도는 괜찮다"라는 신호로 읽힌다. 시어머니 입장에서 며느리의 "하하;"는 '묵인'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다음 만남에도, 그 다음 만남에도 같은 말을 반복한다. 웃음이 허용증이 된 셈인 것으로 보인다.
대응은 여러 갈래가 있다. 첫째, 즉각적인 되묻기다. "어, 제가 살이 찌긴 했나요?"라고 담담하게 물으면, 시어머니는 설명해야 한다. 농담으로 시작했지만 정면으로 대면하는 순간, 그 말이 얼마나 어색한지 느끼게 된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의 후기는 "그 후로 그런 말이 줄었다"는 반응이 많다.
둘째는 무표정 무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웃지 않으면, 그 말은 더 이상 '농담'이 되지 못한다. '지적'이 되고,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침묵 자체가 메시지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한 번만 명확하게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만남에서 미리 선을 그을 수도 있다. "시어머니, 제 외모에 관한 그런 언급은 기분이 안 좋으니, 앞으로는 그런 말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설적이지만 정중하다.
여기서 빠뜨릴 수 없는 변수가 하나 더 있다. 남편의 존재다. 아내가 그런 인사를 받을 때 남편이 어떤 반응을 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남편이 중간에서 "어머니, 그런 말씀은..."이라고라도 한 번 끊어준다면, 며느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다. 반대로 침묵한다면, 며느리가 혼자 싸워야 한다. 때론 남편에게 미리 말해두는 것도 방법인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 또 그런 말이 나오면 넌 뭔가 좀 해줄래?"
결국 이것은 경계를 긋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웃음으로 넘어가는 게 관계를 지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신의 불편을 계속 쌓아두는 것과 같다. 이제는 다를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낼 차례다.
📌 원문 발췌
일년에 6번정도 만나는 시어머니는 볼때마다 어후 뚱땡이~ 살찐것봐 라며 무례한 인사를 하십니다. 자기 아들 뚱뚱한건 인지하고 계시며 저희 부부를 묶어 굴러다니는 부부라고 칭하기도 하십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