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연패의 악순환에 빠진 팬들 사이에 절망감이 더 짙어지고 있다. 마치 우주 전체가 자신의 팀을 막아서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표현이 그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진정한 좌절감이 깔려 있다.
이런 감정은 비단 한 팀만의 것이 아니다. 한국 야구 팬 커뮤니티에서 관찰할 수 있는 흥미로운 현상이 바로 이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중반을 지나가면서 순위표의 아래쪽에 계속 머물러 있는 팀들의 팬들 사이에서는 독특한 위로 문화가 발생한다. *** 팀 팬들도 정확히 같은 심정을 공유하고 있다. 오늘따라 운도, 실력도 제대로 나온 게 없어 보인다는 반응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초반부 시즌에는 팬들이 다음 경기를 기대하며 희망을 품는다. 하지만 계절이 진행되면서 팀의 부진이 명확해지고, 남은 경기 수가 줄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팬들은 자신의 팀이 순위를 올리기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팬 정서의 큰 변화가 일어난다.
"운이 없다"라고 한탄하다가도, 바로 다음 문장에 "(실력이겠지...)"라는 자조를 덧붙이는 팬들이 많아진다. 부진한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 특유의 정서다. 더 이상 승리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자각이 깔려 있는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팬들은 자신의 감정을 현실에 맞춘다. 절망하기보다는 웃음으로 버티는 방식을 택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한 팀만의 문제가 아니다. *** 팀도, 다른 하위권 팀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팬들은 자신의 팀이 못할 때, 다른 팀 팬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우리도 못하고, 너희도 못하네"라는 식의 위로가 오갈 때, 비로소 팬 커뮤니티가 하나의 동감의 공간이 된다.
팀 성적이 바닥으로 갈수록, 팬들의 시선은 점점 더 좁혀진다. 전체 팀의 성적이 아니라, 한 명의 선수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 선수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표현이 정확히 그것을 담아낸다. 팀 전체의 부진 속에서도 그 개인의 활약만은 계속 기대하게 되고, 그것이 경기장을 찾는 최후의 이유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팀의 팬에게 그런 선수 하나는 마치 긴 터널 속의 작은 빛 같은 존재가 된다.
스포츠 팬심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지금은 포기해야 할 상황이어도, 감정적으로는 내일의 경기에서 그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내려놓지 못한다. 절망적인 성적표도 팬의 마음을 완전히 꺾지는 못한다. 어제오늘의 연패는 아마도 앞으로도 반복될 것 같지만, 그것도 야구 시즌의 일부다. 팬들은 이미 이런 상황들을 몇 번이나 경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기에 더욱더, 한 선수의 활약과 같은 작은 희망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그나저나 ***팀은 오늘 영 운이 안 따르네요. (실력이겠죠...) 그래도 ***선수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