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그 끈질기던 붉은등우단털파리(일반적으로 러브버그로 불림)의 모습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체감이 많다. 작년만 해도 자동차 프론트글래스, 에어컨 실외기, 집 현관 불빛 주변이 이 곤충들로 뒤덮이면서 직접 제거에 나서야 했던 경험이 생생하다. 올해는 그런 폭주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인데, 그 배경에 무엇이 있었을까.

지자체의 방제 전략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점이 첫 번째 변수다. 그동안은 이미 날아다니는 성충(완성된 버그)을 개별적으로 잡는 '사후 방제'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방향을 완전히 바꿔 유충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선제 방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획된 지점들을 미리 파악한 뒤, 번데기가 성충으로 변태되기 전 살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친환경 성분의 살수제를 거의 매일 살포하면서 지속적인 압박을 유지했다는 점도 달라진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투입된 규모를 보면 지자체가 얼마나 진지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서울의 모든 25개 구에서부터 인천의 8개 구, 경기의 24개 시·군, 충남의 일부 지역에까지 전문 방제 인력이 전개됐다. 단순히 사람만 간 게 아니다. 대형 광원포집기 4대, 소형 광원포집기 6,200여 대, 유인물질을 이용해 해충을 모으는 포집기 5,000여 대, 강력한 흡입으로 직접 포획하는 흡충기 199대, 그리고 살수용 드론 9기 등이 투입됐다는 보도가 있다. 각 광역 지역의 특성과 피해 정도에 맞게 이 장비들이 촘촘히 배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작년에 집중적인 민원이 터졌던 ***산 같은 지역에서는 거의 끈끈이 '도배' 수준의 대응이 이루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하나둘 붙여 놓는 수준이 아니라, 피해가 심했던 일대를 집중 커버하는 전술로 전략을 재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민원 데이터를 반영해 피해 핫스팟에 자원을 집중 배치한 결과라 해석된다.

이런 대규모 투입이 실제로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이는 올해다. 물론 완벽히 차단했다는 뜻은 아니고,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완화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러브버그 자체는 독성을 갖지 않은 곤충이지만, 대규모로 군집 출현할 때의 생활 불편함과 심리적 거부감은 상당했기에, 올해의 축소된 규모만으로도 여름을 훨씬 쾌적하게 보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는 이번의 성과를 토대로 어느 수준까지 장비 투입을 조정할 수 있을지, 혹은 비슷한 강도의 대응을 계속 유지할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원문 발췌

***산 등 작년에 난리 났던 곳을 중심으로 거의 매일 친환경 살수 방제를 실시. 대형 광원포집기 4대, 소형 광원포집기 6,200여 대, 유인물질 포집기 5,000여대, 흡충기 199대, 살수용 드론 9기 등을 투입했다.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