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제기한 화두가 있다. 해당 커뮤니티가 처음의 활력을 잃고 노화하고 있다는 진단인 것으로 보인다. 신규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기존 멤버들, 특히 오래 활동해 온 필진들 중심으로 생태계가 굳어지고 있다는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가 신규 유입의 감소를 겪을 때 흥미로운 문화적 변화가 생긴다. 공동으로 쌓아온 규범과 암묵적 룰이 점점 강해지고, 그 범위 밖의 목소리는 점차 용납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의 표현을 빌리면, 자주 마주치는 아이디들이 서로를 기억하게 되고, 무의식중에 그들만의 질서를 지키려는 태도가 강화된다고 한다. 즉 신규 유입이 줄어들수록 기존 멤버들의 규범 강화 욕구가 더 커진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커뮤니티 문화의 제도화도 함께 일어난다. 메모와 빈 댓글이라는 기능이 활용되는 방식이 상징적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의견이 들어오면 그것을 논리적으로 마주치기보다는, 아예 가시적으로 제거해 버리는 방식이 관행화되고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의견 불일치를 넘어 커뮤니티의 폐쇄성이 구조적으로 고착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현상을 글쓴이는 정치적 개념으로 분석하려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수와 진보라는 틀을 커뮤니티의 행동 패턴에 대조시킨 것으로 보인다. 보수가 전통과 질서를 지키며 점진적 변화를 추구한다면, 진보는 불평등을 개혁하고 적극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성향이라는 정의를 두고, 현재 커뮤니티의 이견 거부 태도를 보수적이라고 본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커뮤니티의 정치적 성향이 아니라, 행동 양식과 문화 패턴이 보수적 특성을 띠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글쓴이는 한국의 정치 지형 전체로 시야를 넓힌다. 민주당 지지층이 시간이 지나면서 고령화하고 있으며, 함께 보수화하는 경향을 지적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 진영도 커뮤니티와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에 저항하게 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속성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글쓴이는 한국의 보수와 진보가 실제로 얼마나 다른지 의문을 던진다. 각 진영이 표방하는 이념 노선보다는 기회주의가 더 큰 정치 현실, 진보까지도 이미 보수적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현실 인식인 것으로 보인다. 중도를 배척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정통한 보수도 진정한 진보도 찾기 어려운 현실에서 중요한 건 다른 것이라는 제언인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든 정치든, 늙어가는 집단이 새로운 세대와 함께 나아가지 않으면 어떤 형태의 진보도 불가능하다는 게 글쓴이의 핵심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세대를 포용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움직이는 것이 가장 필요한 과제라는 취지다.
📌 원문 발췌
커뮤니티가 다른 의견이 들어오는 것을 참지 못하고, 쌓아온 역사를 논하고 메모, 빈댓글로 상대를 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모든 행동들이 보수에 가깝습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