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라이브 방송 중 한 교수 패널이 특정 정치인을 지칭하는 멸칭을 발언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문제는 단순한 발언 오류가 아니라, 그 멸칭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표현이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 자체가 이번 사건의 핵심을 보여준다.
멸칭은 어디서 시작됐나
논란의 시작은 특정 미디어 인물이 한 정치인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면서 촉발됐다고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 특히 특정 정치진영 지지자들이 그 정치인을 칭할 때 멸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처음에는 제한된 범위의 커뮤니티 내에서 국지적으로 쓰이던 표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넓은 층에까지 전파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복이 만드는 언어 자동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언어 습관의 신경학적 메커니즘인 것으로 보인다. 집단 내에서 같은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그 표현이 뇌의 자동화 회로에 점점 더 깊게 각인된다. 마치 자동차 운전처럼,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신경을 써야 하지만 반복되면서 무의식 영역으로 내려가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십 번, 수백 번 반복된 멸칭은 개인의 뇌에 자동 회로로 고착된다. 그러다 공개 방송처럼 통제된 상황에서도 갑자기 튀어나오게 된다. 언어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슬립(slip)'이라고 부르는데, 의도와 무관하게 저장된 표현이 의도 통제 없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온라인 환경의 특성상 익명성 속에서 혐오 표현과 멸칭이 급속도로 확산된다. 이것들이 집단 내에서 반복될수록, 개별 이용자들의 언어 습관은 그만큼 영향을 받게 되는 구조다. 이번 사건은 그 영향력이 오프라인 공개 방송까지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인 것으로 보인다.
공인의 공개 발언과 책임
공인이자 학자로서의 지위를 갖춘 교수가 방송 출연 중 멸칭을 사용했다는 점은 여러 문제를 제기한다. 공개 방송은 불특정 다수가 시청하는 매체다. 거기서 나오는 모든 발언은 강력한 사회적 영향력을 갖는다. 특히 학자라는 신분은 어느 정도의 윤리적 책임성을 동반한다.
멸칭은 그 자체로 특정 인물이나 집단에 대한 혐오 표현으로 기능한다. 어떤 정치적 입장이나 맥락이 있든, 공개 방송에서 이 같은 표현의 사용은 방송 윤리 기준으로 부적절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언어 문화가 오프라인 공개 담론까지 침투하고 있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커뮤니티에서 지적되는 대로, 특정 정치진영 지지자들이 얼마나 집중적으로, 반복적으로 멸칭을 사용했는지가 공개 방송에서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자기들끼리 얼마나 멸칭으로만 불러댔으면 저게 컨트롤이 안 되고 방송에서 튀어나올 정도인가"라며 비판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적은 단순히 한 교수의 실수를 넘어선다. 온라인 집단 문화가 개인의 언어 습관을 얼마나 깊게 형성할 수 있으며, 그것이 언제 어디서 터져 나올지 예측 불가능하다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 원문 발췌
자기들끼리 얼마나 멸칭으로만 불러댔으면 저게 컨트롤이 안 되고 방송에서 튀어나올 정도인가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