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 급의 공격수, PSG 클래스 미드필더, 분데스리가 선발 수비수 2명.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을 모아 월드컵 대표팀을 구성한다고 상상해보자. 이렇게 화려한 스타 군단이라도 조별 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을까?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가능하다고 본다. 리더십이 무력해지면.

아무리 뛰어난 개인 기량도 조직을 꿰는 리더십이 없으면 결국 무너질 수 있다는 통찰인 것으로 보인다.

축구는 11명이 한 팀으로 움직이는 운동인 것으로 보인다. 개별 선수의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전술 운영·팀 사기 조율·결정적 순간의 판단이 부실해지면 그 개인 기량은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에고를 다루고, 경기 중 상황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독려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리더(감독)의 몫이라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의 소재를 갖춰도 그것을 제대로 '조직'하는 손길이 없으면, 개인의 우수함은 개별 플레이에만 그칠 수 있다. 팀으로서의 시너지를 만들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의미다.

경제 성과의 평가도 비슷한 혼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했을 때, 최고 의사결정자의 역할을 놓고 논쟁이 일었다. 호황의 성과를 정책 리더의 공으로 보는 쪽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같은 글로벌 호황의 '순풍'을 받은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맞서는 상황이었다. 사실 반도체 산업이 경기 호황을 누릴 때, 국내 정책 리더십의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가려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호황이 펼쳐지면 상당수의 주체가 일부 수혜를 입는다. 슈퍼스타 공격수는 형편없는 감독 아래서도 간헐적으로 골을 넣을 수 있지만, 그것이 팀의 조별 예선 통과로 이어지는지는 별개라는 논리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호황이라는 '외부 순풍'이 불어올 때, 정책 리더가 그것을 제대로 활용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순풍에 떠밀려 이득을 본 건지 판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축구 사례와 경제 논쟁이 공통으로 시사하는 바를 생각해보자. 개인 역량이 뛰어나도, 글로벌 순풍이 불어도, 리더십이 그것을 제대로 조율·통합·방향 지을 수 없으면 조직의 성과가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역으로, 호황 시대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그것을 모두 리더의 성과로 돌리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리더는 외부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되, 그 과정에서 실리를 놓치지 않는 역할을 한다. 그 역할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호황 없이 역풍을 맞았을 때, 또는 위기 순간에 어떤 판단과 행동을 보였는지를 봐야 한다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리더십이 부재하거나 역주행한다면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질까. 축구에서는 분명하다는 평가가 있다. 아무리 좋은 선수를 모아도 조별 예선에 떨어진다. 경제 영역도 다를 이유가 없다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호황 주기가 끝나고 역풍이 불 때, 리더십의 진가가 드러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외부 조건의 도움 없이 조직 내부의 역량을 어떻게 결집하고 위기를 헤쳐나갈 것인가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리더십의 영역이며, 그것 없이는 어떤 스타도, 어떤 호황도 조직 전체를 지탱할 수 없을 수 있다는 게 축구가 던지는 교훈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한국 축구를 보면서 느꼈다. 꿀 빠는 리더는 없다. 리더가 형편없을 경우, EPL 득점왕 공격수 + PSG 미드필더 + 분데스리가 주전 수비수 2명을 데려도 월드컵 조별 예선도 통과하지 못한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