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차기 초계형 잠수함 수주사업이 막판 신경전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과 ***이 최종 승자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국영 방송 ***이 두 업체 간의 기술 격차가 거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최초 발표일이 7월 7일 NATO 정상회담을 앞두고 약 1주일 연기되면서, 분위기가 한쪽으로 기우는 게 아닌지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예상 밖의 설전이 불거졌습니다. ***의 고위 임원이 최근 온라인에 게시한 글에서 갑자기 언어와 문화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의 잠수함 영업 책임자는 "캐나다의 이번 사업은 단순히 잠수함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50년간의 방산 생태계에 참여하는 선택"이라며 "어떤 문화 생태계를 택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어 그는 "잠수함 같은 무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용자들의 인터페이스인데, 우리 제품의 인터페이스는 영어이며, 기술 문서부터 유지보수까지 모든 것이 국제 표준으로 정렬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온라인 반응은 즉각적이고 거셌습니다. "독일 회사가 왜 갑자기 영어 운운을 하는가", "그러면 특정 국가와의 문화적·언어적 거리를 이유로 낙선시킬 수 있다는 건가", "방산 수주전에 인종과 문화 카드까지 들고 나온다니" 같은 비판들이 쏟아졌다는 반응입니다. 한 누리꾼은 "그렇다면 한국 잠수함이 '영어가 안 된다'는 게 불선정의 이유가 되어야 한다는 건가"라는 문제 제기도 했습니다.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의 캐나다 최고경영자는 곧 공개 성명을 냈습니다. "이런 얘기까지 하게 되니 안타깝다. 갑자기 왜 언어 얘기를 꺼내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우리 회사는 수십 개 국가와 광범위한 방산 협력 경험을 가지고 있고, 우리 직원 중에는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독일어에도 능통한 인재들이 많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잠수함의 언어는 영어가 아니다. 공학과 수학이 뛰어난 선박과 잠수함을 만드는 것이 공통언어다." 이 발언은 기술력의 보편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특정 언어나 문화를 강조하는 것 자체가 기술 수주전에서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암시하는 것으로 읽혔습니다.
놀랍게도 영어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영국까지 입을 열었습니다. 영국의 방위 산업 업체 ***은 이미 ***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영국 대사는 지난 6월 언론사 만찬 자리에서 "우리는 이 수주전에서 ***과 함께하고 있다"며 "그들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영국이 굳이 공개 지지 입장을 밝힌 것 자체가 이번 설전의 외교적 무게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의 임원은 이후 자신의 발언이 특정 국가나 언어를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하게 됐습니다. 대신 자사 제품이 NATO 동맹의 기존 체계 안에서 검증된 플랫폼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7월 7일 NATO 정상회담을 앞두고 캐나다 총리의 출국 직전까지 발표가 미루어진 상황입니다. 남은 것은 캐나다와 독일 간의 '물밑 협상'이라고 하는데, 이번 공개 설전이 최종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를 상황입니다.
이 사건은 방산 수주전 막판에 기술·가격 경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경쟁사가 문화·언어·동맹 친밀도 같은 '기술 외적 프레임'을 꺼내드는 전술이 얼마나 역풍을 맞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특히 LinkedIn 같은 공개 플랫폼에서 고위 임원이 직접 이런 발언을 한 것이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화 측의 반박에 영국 대사까지 공개 지지를 더함으로써,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외교·동맹 구도 차원의 레이어까지 번진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 원문 발췌
분명이 말하지만 잠수함의 언어는 영어가 아니다. 공학과 수학이 뛰어난 선박과 잠수함을 만드는 공통언어이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