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일본의 비주얼록 장면은 극도로 다양하고 도발적인 무대 표현으로 가득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 X JAPAN은 락음악의 경계를 시각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확장한 밴드로 여겨진다. 리더 요시키는 단순히 드럼을 치는 뮤지션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밴드의 곡을 작곡하고 편곡했으며, 피아노도 능숙하게 다루는 멀티 아티스트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드럼 연주의 속도와 정확도는 당시 락음악계에서 최상의 수준으로 평가받았다고 전해지며, 이는 그가 '전설적인 드러머'라는 수식을 받는 근거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X JAPAN의 역사는 음악적 성취만으로 기술되지 않는다. 밴드의 멤버 중 히데는 1998년에, 타이지는 2011년에 각각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이은 비극은 밴드 자체를 하나의 비극적 영웅담으로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 팬들 사이에서는 멤버의 부재를 딛고 음악을 이어나가는 요시키의 모습이 거의 신화적 존재로 느껴지곤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헌신과 고통이 실려 있다고 받아들여지는 공연들은 단순한 락 콘서트를 넘어 하나의 추도식에 가까운 경험으로 소비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요시키가 한국의 무대에 선 것은 마치 신화적 존재가 현실로 내려온 것 같은 느낌을 팬들에게 주었다. 그런데 그의 한국 첫 방문은 공식적인 투어보다 먼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 아이들을 위해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던 일이 그것이었다. 그 순간의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전설의 락 아티스트가 어린이집에서 어린아이 피아노를 연주한다"는 부조화의 감각이 사진을 보는 이들에게 즉각적인 웃음을 유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사진에는 대형 가수의 현수막도 걸려 있었고, 이는 요시키가 마치 '격이 떨어진' 무대에 서 있다는 인상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진이 "굴욕짤"이라는 이름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락계의 거물이 보잘 것 없는 무대에 서 있다는 조롱의 뉘앙스가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진 너머에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어린이집은 천주교 운영 기관이었고, 그 기관의 신부와 요시키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자선 방문이었던 셈인 것으로 보인다. 요시키는 친분 있는 신부의 부탁을 받고 몰래 방문해 아이들을 위해 선의의 공연을 해주고 조용히 떠났다는 것이 실제 배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장의 사진은 그 의도와 배경을 완전히 삭제한 채 온라인으로 퍼져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의 정식 X JAPAN 공연이 이루어졌을 때, 요시키의 무대 표현은 또 다른 논쟁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전해진다. 공연 의상으로 전통 한복을 입은 무대가 공개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팬들 사이에서도, 그리고 일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X JAPAN을 추종하는 팬들은 그의 항상 도발적이고 시각적으로 실험적인 무대 표현의 연장으로 받아들였다고 알려진다. 요시키가 한국 문화를 존중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다른 시각도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복을 입은 요시키의 이미지가 여장 퍼포먼스로 느껴진다는 의견이 나뉘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주얼록의 미학에서 성 역할의 경계를 넘나드는 표현은 흔하지만, 그것이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특수성을 만났을 때 느껴지는 감정은 개인차가 크다는 지적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대담한 예술 표현으로 보였고, 누군가에게는 어색한 시도로 느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일련의 에피소드들은 맥락의 중요성을 여러 겹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집 사진은 신부와의 인연, 선의의 공연이라는 배경 없이는 단순한 '격 낮춤'의 이미지로 남을 수 있다. 한복 무대는 비주얼록의 전통적 표현 방식,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한 경의라는 맥락을 잃으면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한 장의 사진, 한 번의 공연은 그것을 둘러싼 진의와 배경과 상관없이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새로운 의미로 재편성되어 퍼져나가곤 한다. 스타의 실제 의도는 그 과정에서 거의 고려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디지털 이미지 시대의 한 단면이며, 맥락 없이 소비되는 콘텐츠가 만들어내는 오독의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 원문 발췌

실제로는, 어린이집 천주교 신부님과 친해서, 몰래 와서 공연해주고 떠났다함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