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스럽지 않아서 떨어졌다."

어느 당선인 경선에서 나왔다는 이 표현을 보며, 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가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그럼 '민주당스러움'이란 정확히 뭔가 하는 질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 질문에 답하려 하다 보니, 자신의 정치 정체성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역추적하게 됐다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한 세대가 특정 정당에 품는 신뢰와 기대가 얼마나 깊고,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복잡한지가 드러난다.

정치 성향은 일반적으로 스스로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글쓴이의 이야기를 보면, 처음 씨앗은 환경에서 나온다는 게 더 정확해 보인다. 글쓴이는 특정 관계자가 되길 간절히 바라던 부모 세대 속에서 성장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어린 시절 들었던 그 목소리들, 그 바람들이 어느 순간 자신의 생각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부모가 늘 걱정했던 것, 부모가 늘 바라던 것들. 아이는 그것을 소리 없이 흡수한다. 특정 정당에 대한 신뢰도, 특정 인물에 대한 기대감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이것은 논리적 판단이 아니라, 정서적 형성인 것으로 보인다. 가족이라는 가장 친밀한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가치관 말인 것으로 보인다.

부모 세대의 정치적 환경만으로는 정체성이 완성되지 않는다. 글쓴이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있었다. 바로 첫 투표 경험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지지하던 인물이 당선되는 것을 직접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순간은 심리학적으로 강력하다. 부모가 말했던 것이 현실이 됐다. 자신의 선택이 올바른 것으로 증명됐다고 느껴진다.

이 경험으로 글쓴이는 "도덕과 양심을 중시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확정적으로 갖게 된 것 같다. 동시에 당 내부의 선출 과정에서 비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는 인물들이 탈락하는 흐름을 지켜보게 된다. 이것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당이 도덕적 기준을 지키려 한다는 인상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글쓴이는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글쓴이가 말하는 '민주당스러움'은 특정 인물이나 계파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는 데다. 대신 도덕적 기준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원칙을 타협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전해진다는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시간이 지나며 여러 지도자를 봤다. 첫 당선인에서 출발해, 이후의 인물들로 이어졌을 거다. 그 과정에서 글쓴이가 보기에 일관되게 도덕적 기준을 유지하는 인물들에게 호감을 표했고, 그들이 속한 민주당도 그 기준의 연장선에 있다고 여기게 된 것 같다. "도덕과 양심 = 이 정당의 정체성"이라는 등식이 점점 더 굳혀지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이 정체성은 긍정의 감정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글쓴이는 명확하게 반대의 감정도 드러낸다. 다른 정당을 바라보면 생리적 거부감이 생겼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정 정당을 보면 불편하고,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는 보면 극단적 혐오감까지 느낀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지 정체성의 한 가지 흥미로운 측면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도덕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확신이 동시에 "저들은 그렇지 않다"는 판단을 낳는다는 것으로 보인다. 긍정과 부정이 동시에 형성된다. 특히 정치에서는 이 음각 관계가 강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것이 좋으려면, 심리적으로 그 반대가 나빠야 균형을 이루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최종적으로 당에 보내는 메시지는 명백하다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도덕적이고 원칙 있는 인물이 지도자 자리에 오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는 단순한 지지 표현이라기보다는, 지지층이 당에 대해 갖고 있는 기대와 요구를 담은 목소리처럼 보인다.

처음 투표했을 때의 그 신뢰, 그 기준을 잊지 말라는 무언의 메시지일 수 있다. 지지층은 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당이 유지해야 할 도덕적 기준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이 글에서 전해지는 가장 실질적인 메시지다. 당은 그 신뢰에 부응해야 한다는 무언의 요구가 담겨 있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첫 투표로 *** 선생님이 대통령이 되었고 늘 민주당에선 비위가 있으면 후보들이 탈락되었고, 늘 도덕과 양심의 가치를 두는 민주당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좋고, ***이 좋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