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SNS 계정은 정말 본인이 운영하는 걸까. 이 질문이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익명성과 대필의 경계가 애초에 구분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 이 의문을 다시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저자는 현재 논란을 단순한 신종 사건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이어진 패턴의 재현으로 해석한다.
글쓴이가 지목한 첫 번째 사건은 2018년경의 트위터 논란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당 내부에서도 "제명 대상 아닌가"라는 성토가 나올 정도로 여론이 들끓었다. 문제의 글들은 특정 전 대선 후보를 겨냥하면서 동시에 특정 정치 진영의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수법을 썼다. 글쓴이는 그때 당사자가 아닌 '타인이 쓴 것'이라고 주장하는 해명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진영의 주요 인물들이 이 문제를 공식화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자연스럽게 묻혔다. 당사자는 여전히 정당의 주요 자산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났다. 이번엔 '***'라는 이름의 조롱이 터져 나왔다. 표면적으로는 전혀 다른 사건처럼 보인다. 하지만 글쓴이의 눈에는 2018년 트위터의 그것과 같은 내용의 길이가 보인다. SNS에 올라온 글들의 톤, 특정 진영을 자극하려는 의도, 그 뒤에 깔린 조롱과 멸시의 맥락까지. 시간은 흘렀지만 패턴은 그대로다.
"SNS *** 사령관 놀이"라는 어휘가 흥미롭다. 글쓴이가 느끼는 피로감과 기시감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매번 새로운 논란으로 터져 나오지만, 실제로는 같은 구도의 반복이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유권자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 막힌다. 그것이 정치인의 진심인지, 참모진의 조종인지, 아니면 계획된 SNS 알고리즘의 일부인지를 증명할 수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확인이 불가능하다. 결국 유권자는 의심과 추측 속에서만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글쓴이의 투표 이력은 이 "냉정한 의심"의 실제 사례를 보여준다. 2018년 사건 당시 글쓴이는 "그분이 직접 쓴 글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회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감정적 애정도, 적극적 지지도 없이 순전히 전략적 계산만으로. 당시 진영의 "유일무일한 카드"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 선거 때와 대선 두 번 모두, 글쓴이는 같은 논리로 투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것이 흥미로운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은 천재다, 대박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감정적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동시에 "억울해서 화난다, 동정심이 생긴다" 같은 감정적 반응도 없다. 순수하게 머리로만 계산한 유권자다. 이런 사람은 일반적인 정치 지지층과 다른 심리를 가진다.
이번 '***' 사건에 글쓴이가 보인 반응이 증명한다. 배신감도, 큰 충격도 아니었다. "내가 우려하고 걱정하던 일이 생각보다 좀 빨리 왔다"는 표현이 그것으로 보인다. 즉, 예상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일 뿐인 것으로 보인다. 냉정한 분석이 냉정한 현실로 확인된 셈인 것으로 보인다.
진영 내에도 이런 "냉정한 지지자"가 얼마나 있을까. 감정이 아닌 전략으로 투표하는 유권자들, SNS 논란 따위로는 동요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신뢰하지 않는 유권자들. 글쓴이는 이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저같은 분들 계신가요?" 그 대답이 정치의 미래를 크게 좌우할지도 모른다.
📌 원문 발췌
사실 이번 '***' 조롱과 멸시 그 맥락을 보면 당시 그 논란의 트위터가 작성했던 문제의 글들 내용과 지금 논란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SNS *** 사령관 놀이 했던것을 다시 부활시킨 그런 기시감이 씨게 드네요.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