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오프라인 유통 현장의 공실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백화점과 아울렛들이 입점할 브랜드를 확보하지 못한 채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경기 속에서 소비패턴의 변화가 대형 유통가의 입점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 지역 대형 백화점의 특정 코너에는 임시 점포들이 늘어났으며, 여러 아울렛들도 좀비 영업(수익성 없이 버티는 상태)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소비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정 임차료와 유지비를 감당해야 하는 오너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더 심각한 것은 퇴점을 희망하는 입점 업체들의 신청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백화점과 아울렛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은 다음 입점자를 찾아줄 때까지 잠깐 기다려달라며 퇴점을 미루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업체가 파산에 이르게 되면, 대기업들은 급히 현수막을 내걸고 입점 담당자들을 파견해 새로운 입점자를 찾기 위해 분주해진다. 이런 반복적인 패턴이 현장에서 계속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입점을 유치하려는 노력도 쉽지 않다. 팝업 형태의 임시 입점을 허용하거나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의 외국인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도록 허락하는 등 여러 혜택을 내밀고 있지만, 이런 조건들도 정식 입점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기업 입점 담당자들은 프랜차이즈 대표들과 식품·식자재 수입 무역사들에게 거의 스토킹에 가까운 수준으로 전화를 돌리며 새로운 브랜드 출시나 입점을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접촉받은 프랜차이즈와 무역사들은 이런 제안을 거절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입점 거부의 핵심 이유로 수수료 문제가 지목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아울렛이 입점 업체에게 매기는 수수료는 최소 40~5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경기가 좋던 시절, 백화점이 높은 집객력을 자랑할 때 형성된 관행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프랜차이즈와 외식업체들은 백화점의 집객력을 믿고 높은 수수료를 감수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 침체가 심화하고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백화점의 집객력 메리트가 약해졌다. 동시에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채널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자, 브랜드 입장에서 높은 수수료를 감수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팝업이나 외국인 알바 고용 같은 임시방편은 이 근본적인 구조 변화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게 현장의 평가인 것 같다.
결국 문제의 뿌리는 오래도록 쌓인 갑을 관계에 있어 보인다. 높은 수수료와 계약상의 불리한 조건이 누적되면서 입점 희망 업체들의 불신이 극도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유통가들이 지은 적(敵)이 너무 많아진 탓에, 현재의 미봉책으로는 공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의 구조적 위기가 단순한 일시적 침체가 아닐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 원문 발췌
당장 *** 지하만 가봐도 임시 점포들이 꽤 많고, 아울렛들도 좀비 영업하는 곳이 많은데 내부에서는 퇴점 희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