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겠다는 비혼주의자들한테 궁금한 게 있어. 지금은 몰라도 늙으면? 아프고 병도 들 텐데 어떻게 할 거야."
한 익명 커뮤니티 게시글이 던진 질문인 것으로 보인다. 비혼을 선택한 사람들이 자주 마주하는 시나리오일 텐데, 실제로는 어떨까.
우선 질문의 전제를 살펴봐야 한다. 나이 들고 병들면 배우자나 자녀가 반드시 옆에 있어야 한다는 믿음인 것으로 보인다. 이게 자명한 진리로 여겨져 온 건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배우자와 사별했거나, 자녀가 독립했거나, 심지어 자녀와 관계가 틀어진 사람들도 있다. 결혼했다는 것만으로 노후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비혼 노후가 실제로는 어떻게 준비되는지를 보면 더 흥미롭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비혼 네트워크에서는 "실버타운 입주", "공동주거 커뮤니티", "돌봄 서비스 구축", "지인 네트워크 확대" 같은 방안들이 오고 간다. 결혼이라는 선택 대신 다른 방식으로 노후를 설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비혼자들이 논의하는 노후 플랜은 생각보다 구체적인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준비로는 개인 연금, 자산 관리, 요양보험 가입 등이 있다. 사회적 네트워크로는 친구나 지인들과의 돌봄 협력, 커뮤니티 활동, 요양시설과의 미리 맺은 약속 같은 것들인 것으로 보인다. 혼자라는 이유로 노후가 피할 수 없는 재앙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더 큰 맥락을 보면, 고령 1인가구는 더 이상 비혼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혼하거나 사별한 사람, 평생 독신인 사람, 자녀와 떨어져 사는 노인들까지 합쳐지면 그 수는 이미 상당하다. 이는 비혼주의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건, 결혼이 노후를 완벽하게 보장한다는 생각도 재검토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 의존도 높으면 배우자 사망 후 더 큰 고립에 빠질 수 있고, 자녀에게만 기대면 자녀의 경제적 어려움이나 관계 소원 같은 변수가 생긴다. 결혼 여부와 무관하게 스스로의 건강, 경제력,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게 노후의 핵심이라는 관점도 나오고 있다.
비혼을 '정상이 아닌 선택'으로 보면 노후도 당연히 불안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선택과 준비는 별개다. 누군가는 결혼을 선택했으면서도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누군가는 비혼을 유지하면서도 철저하게 경제·의료·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혼자 산다는 것이 반드시 무너진 노후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결국 "늙으면 어떻게 할 거?"라는 질문에 꼭 필요한 건 비혼인지 기혼인지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이 무엇이든 그에 맞춰 노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라는 준비 의식과 실행 의지일 것 같다.
📌 원문 발췌
나이 먹어서 늙으면 어떻게 할거야? 아프고 병도 들텐데 실버타운 들어갈거임?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