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애플은 메모리 원가가 시장 가격보다 낮던 시절을 정확히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가를 10배로 올려 마진을 붙인 후, 그 비용을 스마트폰 구매자에게 고스란히 전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모리 공급업체들도 이 사실을 알았지만, 시장에서 애플이 얼마나 압도적인 갑인지를 알고 있었기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현재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의 80%를 혼자 챙긴다. 이런 독점적 지위에서 나오는 협상력이 어떤 수준인지는 자명하다.
메모리 업계의 구조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소수의 공급사가 생산을 조율하는 과점 구조여서, 수요가 폭증하는 구간에는 구매자들의 가격 협상력이 거의 사라진다. 애플이 메모리 원가 이하의 저가로 10배 마진을 얹어 소비자에게 팔 수 있었던 건, 단순히 공급업체를 압박한 덕만 아니었다. 스마트폰 시장 전체 이익의 80%를 독점했다는 자신의 시장 지위가,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절대적 근거가 되어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빅테크 기업들은 메모리의 원가와 시장 가격을 충분히 알면서도, 여전히 '물건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원문 작성자가 '상상'이라고 표현한 이 관찰이 정확한 이유는 간단하다. 메모리 공급이 타이트해지면 공급사가 가격 주도권을 가져가고, 빅테크는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물건을 구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더 이상 협상할 입장에 서지 못한다.
메모리 시장의 사이클을 '빅사이클'이라 부르는데, 이것이 꺾이는 순간 흐름이 역전될 수 있다. 대형 기업 중 하나가 수요를 줄이고 백기를 드는 시점이 오면, 나머지 수급 구도가 완전히 바뀐다는 것으로 보인다. 원문 작성자의 추정에 따르면 그 기업은 메타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현재 빅테크 중에서도 마진 압박을 가장 심하게 받는 기업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더 흥미롭다. 애플의 자체 A칩 설계·제조 마진율은 4050% 대다. 올해 12분기에 ***이(가) 애플에 공급한 메모리의 마진율도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전해진다. 만약 3~4분기에 상황이 바뀐다면, 공급가가 전분기 대비 100% 인상되는 시나리오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될 경우, 메모리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90% 수준에 도달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문 작성자는 자신을 '분석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상하는 사람'이라고 겸양했지만, 그 상상이 완전히 근거 없는 것 같지는 않다. 과거 애플이 소비자에게 전가했던 갑질의 방식이, 이제 공급사에 의해 역으로 시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애플은 낸드나 메모리가 원가 이하로 판매 될 때 구매가에 10배 마진을 붙여서 판매했습니다. 지금도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 전체 영업이익의 80%를 독식하고 있습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