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프리카 국가 중 콩고가 있다. 다만 월드컵 뉴스에서 '콩고'라고만 표기하면 헷갈린다. 정확히는 '콩고 민주 공화국'(이하 민주콩고)이 진출했고, '콩고 공화국'은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콩고'라는 이름을 가진 두 개의 다른 나라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콩고 공화국의 월드컵 예선 탈락은 축구 실력 때문이 아니었다. 정부가 축구협회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판단에 따라, 콩고 공화국은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되었다. 월드컵 예선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콩고 공화국은 결국 몰수패로 탈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축구협회의 독립성이 국제무대 참가 자격과 직결되는 사례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은 아프리카 식민지배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14세기부터 존재해온 콩고 왕국이 그 시작점인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에서 나일강 다음으로 긴 콩고강을 중심으로 번영했던 이 왕국은 17세기 무렵부터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

19세기 유럽 열강의 아프리카 진출 과정에서 콩고 왕국은 콩고강을 경계로 나뉘었다. 강의 왼쪽은 프랑스 식민지로, 오른쪽은 벨기에 식민지로 지배 영역이 결정되었다. 한 왕국이 두 개의 식민지로 분할되어, 1960년 독립까지 약 80년간 따로 지배받게 되었다. 콩고강은 단순한 지리적 경계를 넘어, 식민 열강이 아프리카를 분할한 방식을 상징하는 사례가 되었다.

1960년 양쪽 식민지가 각각 독립하면서 흥미로운 현상이 일어났다. 두 나라 모두 초기에는 '콩고 공화국'이라는 같은 국명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식민지배 이전의 공통 정체성인 콩고 왕국의 유산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 외교에서 혼동을 피하기 위해, 프랑스 지배를 받던 지역(수도 브라자빌)은 '콩고 공화국'으로, 벨기에 지배를 받던 지역(수도 킨샤사)은 '킨샤사 콩고'로 구분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킨샤사 콩고는 '콩고 민주 공화국' 또는 '민주콩고'라는 공식 국명으로 변경했고, 이때부터 두 나라의 구분이 명확해졌다.

흥미롭게도, 콩고 왕국의 영역은 실제로는 세 개국으로 분할되었다. 앙골라도 원래 콩고 왕국의 일부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의 식민지배 아래 약 500년간 지배받은 앙골라도 역사적으로는 콩고 왕국의 일부였다. 결국 하나였던 왕국은 유럽의 서로 다른 열강(포르투갈, 프랑스, 벨기에)에 의해 세 개의 독립 국가로 분할되었다.

하나였던 왕국의 역사가 세 개국으로 분할된 지도에 남겨져 있다. 월드컵 진출국으로 민주콩고가 거론될 때마다, 그 뒤에 있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떠올려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 원문 발췌

2026 월드컵 진출 나라는 콩고 민주 공화국!!! 콩고강을 기준으로 왼쪽은 프랑스 / 오른쪽은 벨기에가 식민지배함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