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의 마지막 타석. 어느 팬의 손가락이 화면 위를 빠르게 움직였다. 2년간 저장해둔 영상 폴더들을 정리하면서, 하나의 제목을 붙였다. "다 죽자 오늘 그냥 끝까지 울다 지쳐 쓰러져보자."
이것은 *** 팬들이 외국인 선수의 방출이나 이적을 앞두고 올리는 게시물의 전형인 것으로 보인다. 정해진 작별의 표현이 있다. 경기장 안팎의 주요 장면들을 한곳에 모아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이것들인 것으로 보인다"를 확인하는 과정. 팬들 사이에서 시즌 말이나 선수 이적의 시점에 집중적으로 올라오는 콘텐츠 형식인 것으로 보인다. 슬픔과 감사가 뒤섞인, 어쩌면 필연적인 제스처.
기록은 2024년 개막전부터 시작된다. 새로 영입된 외국인 선수의 첫인상은 예사롭지 않았다. 시즌의 첫 경기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는 투수로 등판한 것으로 전해진다. *** 팬들은 그 순간 이미 알아챘다. 이 선수가 무엇인지를, 이 유니폼에 맞는지를. 신뢰라는 감정이 형성되는 그런 순간이었다. 새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로 인증되는 경험.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시간 속에서 증명하는 능력이지만, 이 선수는 시즌의 가장 첫 장면부터 그렇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뒤를 이어 "한국인 비순"의 영상이 리스트에 올랐다. 한국 야구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때로는 한국 선수들보다 더 정확하게, 더 선예로운 자세로 그 리듬을 읽어내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한국 야구의 속도감, 번트의 빈도, 주루 상황에 따른 피칭의 변화—이 모든 것에 적응하는 과정이 얼마나 부드러웠는지를.
"진기명기 땅볼홈런"이라는 제목이 팬들의 눈길을 붙든다. 홈런이 나올 수 없는 타구가 홈런이 되는 순간을 본다는 것. 그것이 마치 이 선수만의 매력처럼 느껴졌다. 야구는 예측할 수 없는 게임이고, 그 불확실성 속에서 천재가 드러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플레이. 선수 개인의 뛰어난 신체 능력이 아니라, 그보다 더 높은 곳에서의 영감 같은 것이 작동하는 순간이었다. 폭발적인 근력도, 정교한 폼도 아니라, 그냥 "홈런이 될 만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이 *** 선수가 남긴 가장 강렬한 인상 중 하나였다.
깜짝 생일파티와 본인이 직접 요청해서 투수로 등판한 경기. 이런 영상들은 선수의 능력의 영역을 벗어난다. 팀 내에서 얼마나 사랑받는 선수인지, 경기 밖에서는 누군가의 동료로서 어떤 순간들을 만드는지를 말해주는 장면들인 것으로 보인다. 깜짝 파티는 흔하지만, 본인이 투수로 등판하겠다고 요청하는 선수는 드물다. 경기에 이기겠다는 진지함도, 팀 내 신뢰도, 유머감각도 함께 전해지는 순간. 단순한 외국인 용병이 아니라, *** 다이노스의 일원으로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 그런 순간들이 팬들의 마음에 더 깊게 남았다.
마지막 타석. 영상 폴더의 끝에 남은 이 네 글자 옆에, 팬들은 모든 것을 담아냈다. 슬픔도, 감사도, 계속 기억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외국인 선수와의 이별은 늘 가파르지만, 2년을 함께한 시간들은 어떤 형식으로든 남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 팬이 올린 한 폴더는, 결국 "우리는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무음의 감사장이었다.
📌 원문 발췌
2024 개막전 *** 끝내기, 진기명기 땅볼홈런, 깜짝 생파, 본인요청으로 투수 등판, 2026 마지막 타석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