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일찍 잃은 고등학교 2학년 남동생과 그의 누나. 이 남매는 부모 없이 둘이서 살아가고 있었다. 남동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것은,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워진 걱정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글의 중심에는 누나의 식습관 문제가 있었다. 누나는 매일 같은 음식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를 이렇게 채우고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침엔 붕어빵 한두 개와 콜라, 점심은 라면 한 그릇과 콜라, 저녁은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곁들여 다시 콜라. 인스턴트 음식과 탄산음료로 가득한 하루가 매일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동생은 처음부터 누나의 식습관에 대해 뭐라고 지적한 일이 없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도 이런 모습이 계속되자, 저도 모르게 자신의 말이 날카로워지려 하는 자신을 느꼈다고 한다. 집에 있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고, 심할 땐 머리까지 아프던 상황이었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극단적인 편식이 누나의 몸에 이미 뚜렷한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누나의 체중은 39킬로그램으로 내려갔으며, 요즘 들어 매일 몸이 아프다고 호소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치아 상태였다. 썩은 이들이 여러 개 빠져나갔고, 남동생이 밥을 차려 함께 식사할 때마다 그 광경이 보인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음식물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장면을 지켜보면서도, 남동생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가슴이 무너지는 기분이 든다는 표현이 당시의 심정을 잘 드러낸다.

이 남동생이 글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었던 감정은, 누나에 대한 실질적인 걱정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글의 끝에서 남동생은 이렇게 밝혔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소원 하나만 빌 수 있다고 해도, 자신이 빌 것은 단 하나라고. 누나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신과 함께 오래 살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소원이라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반복되는 인생 사연의 패턴이 있다면, 가족 누군가의 심각한 건강 문제를 목격하면서도 '상대를 상처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갈등 속에서 침묵을 택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연도 정확히 그런 위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남동생은 누나에게 식습관을 바꾸라고 충고하고 싶지만, 그 말이 누나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혹은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틀어질까 봐 결국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 같다.

흥미롭게도, 이런 극단적인 편식이 왜 이렇게 굳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누나도 나름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나 정서적 불안감을 먹는 행동으로 표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점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남동생이 취할 수 있는 하나의 접근은, 누나를 충고하기보다는 먼저 그 뒤의 심정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될 수 있다는 것. 왜 인스턴트 음식에만 의존하는지, 그 마음이 어디로부터 나온 것인지를 물어보고 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 원문 발췌

어릴 때 부모님께서 아프셔서 돌아가셨고, 지금은 단둘이 살고 있는 남매입니다. 누나는 라면, 아이스크림, 과자, 떡볶이, 탄산음료 등 인스턴트 음식만 먹습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