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경선 국면을 놓고 한 관찰을 기록해본다.
처음에는 관계자가 출마 가능성을 내비칠 당시 후보군이 많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왜인가 하면, 실제 선거판에서 '*** = 서울시장'이라는 이미지가 이미 깊숙이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희석시키려면 야당이 서울시장 자리를 당연히 차지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 당대표의 공식 픽으로 나온 인물, 이미지가 괜찮아 보였던 *** 총리, 그리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 의원까지 여럿이 출마 의사를 비치면서 파이를 넓히는 것이 당 전체에는 도움이 될 거라고 본 것으로 보인다. 경선이라는 내부 경쟁 구도가 결국 '민주당 = 서울시장 적격자들의 당'이라는 외부 메시지로 통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의 장면이 나타났다.
관계자가 상대 진영 쪽 인물을 지칭하는 표현에 과잉반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비판 수준을 넘어서, 필요 이상으로 집중된 공세를 퍼붓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 순간, 글쓴이의 마음속에는 의문이 피어났다. 이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 말인 것으로 보인다. 처음 기대했던 '당의 이익을 우선하는 후보'라는 가정이 흔들렸다.
생각해보니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를 향한 공격은 매우 흔하다. 정치판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공세의 강도와 집중 방식은 의도를 드러낸다. 당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입장이라면, 경쟁자를 견제하되 당의 이미지나 브랜드는 손상시키지 않으려는 전략적 신중함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당을 위한' 포지셔닝의 특징이라고 본다. 반면 집중도가 과하면 해석이 달라진다. 그건 '당의 입장'이 아니라 '개인의 입지'를 먼저 챙기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해석은 이후의 행보들로 보강되었다. *** 총리의 일련의 움직임들이 '당을 위한' 궤도가 아니라 '당을 접수하기 위한' 궤도로 수렴되어 보였다는 것으로 보인다. 매 순간의 선택과 발언이 개인의 권력 구도 속에서 일관성 있게 움직였다고 글쓴이는 본다. 이렇게 되자 초기의 기대, 즉 '이 사람은 정말 사심 없이 일한다'는 판단을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었다.
흥미로운 연결고리가 있다. *** 총리는 과거 *** 정부 시절의 어떤 사건이나 행보 때문에 정치권으로부터 한동안 거리를 뒀다고 알려진다. 그 후 당에 복귀했을 때는 사심 없이 일하는 모습으로 비쳐졌다고 글쓴이는 회상한다. 그 시절에는 정말로 그렇게 보였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의 모습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이 진정으로 변한 것일까, 아니면 과거의 본질이 시간과 상황에 묻혀 있다가 다시 표면으로 드러나는 것일까. 글쓴이는 두 번째 가능성이 더 그럴듯하다고 본다.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판단 말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글쓴이는 지지 후보를 ***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 장면에서 시작된 의심이 전체 행보를 재해석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결국 선택을 바꾸게 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근데 필요이상으로 과잉반응을 하고 ***에 대한 공격을 심하게 했죠. 아..저 사람은 당을 위한다기 보다 당을 접수하고 싶어하는 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구나 그 판단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