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가 놀러 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은 아내들이 하는 준비가 있다. 집을 청소하고, 냉장고를 채우고, 맛있는 밥을 준비한다. 손님이니까.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시누이 방문은 다르게 끝났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공감을 얻고 있다.
시누이는 방문했을 때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밥을 해달라고, 과일을 꺼내 달라고. 이 정도는 손님 대접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다. 시댕 식구들이 와 있을 때 누군가는 밥을 하고, 누군가는 과일을 깎는다. 그게 가족처럼 여기는 손님에 대한 대접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시누이가 떠날 때 상황이 달라졌다. 냉장고에 있던 반찬, 음식들을 거의 다 챙겨가는 것이었다. 방문했을 때 먹는 것뿐 아니라, 있던 것들을 마치 자기 것처럼 가져가는 느낌이었다. 한두 번이 아니라 계속되면 더 답답해진다.
게시글 작성자는 남편에게 상황을 얘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불편함을 표현했고,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면 안 되지 않겠냐는 요청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남편의 대답은 예상과 달랐다. "줘도 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
이 말에 이 상황의 핵심이 담겨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남편이 "줘도 된다"고 말한다는 것은, 아내가 정성 들여 준비한 냉장고 속 것들이 '아내의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인다. 시댕 식구들이 필요하면 가져갈 수 있는 공용 자산으로 본다는 뜻일 수 있다.
더 문제인 부분은, 남편이 아내의 불편함보다 시누이의 편의를 우선시한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아내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그것을 문제라고 보지 않는 태도는, 아내 입장에서 외로울 수 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아내는 자신의 집에서도 편하지 않아진다.
많은 시댕 거느린 아내들이 겪는 상황이 있다. 시댕이 오면 청소하고, 밥하고, 과일 깎아놓고, 때론 냉장고까지 물려준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손님을 대접한다'는 경계가 점점 흐려지곤 한다. 처음에는 분명했던 선이, 나중에는 불명확해진다. 손님이 아니라 '가족이니까', 대접이 아니라 '그냥 필요하면 쓸 수 있는 것'이 되어가는 식인 것으로 보인다.
시누이의 반복적 행동 자체도 문제지만, 남편이 그것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는 점이 더 깊은 구조적 문제로 보인다. 이 집이 누구의 것인지, 무엇까지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한 감각이 흐려진다는 뜻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계 없는 출입과 사용은 단순 음식 손실 문제가 아니다. 자기 집에서도 편한 마음으로 물건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누이 방문 때도 "냉장고가 또 비워지겠지"라는 불안감이 생긴다. 집이 '우리 가족의 공간'이기보다는 시댕 일족의 '창고'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려면, 결국 부부가 함께 선을 그어야 한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조언인 것으로 보인다. 시댕이 와도 괜찮지만, 냉장고의 음식이나 반찬은 가족이 먹을 것이라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을 만드는 데서 남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 사연의 가장 쓸쓸한 포인트다.
📌 원문 발췌
갈 때는 냉장고에 있던 음식들 거의 다 챙겨가는 거예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그냥 줘도 되는 거 아니냐고 해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