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콘서트 예매에서 '국내 팬클럽 선예매' 정책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 따르면, 암표 근절이라는 명분이 있지만 해외 팬들의 경우 한국 거주 인증이 불가능하면 예매 기회 자체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암표가 얼마나 심각했나

이 정책이 나온 배경에는 K팝 공연의 암표 문제가 있다. 한 해 동안 여러 유명 K팝 아이돌 그룹의 공연 티켓이 정상 판매가 대비 18배에서 최대 51배까지 높아진 가격으로 재판매 사이트에서 거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K팝 콘서트 티켓을 부정하게 구매·판매해 71억 원의 수익을 올린 암표 거래 조직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팬부터 받겠다는 전략

기획사들이 도입한 '국내 팬클럽 선예매'는 콘서트 티켓 판매 과정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팬클럽 회원에게 먼저 구매 기회를 주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정책을 시행하려면 한국 전화번호나 아이핀 같은 국내 거주 증명이 필수다. 해외에 사는 팬이라도 이 정보가 없으면 선예매 단계부터 티켓 구매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내 팬들의 안도감

국내 팬들은 이 정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국내 팬들이 겪던 가장 큰 문제는 해외 암표상들이 팬클럽 선예매를 악용한다는 것이었다. 암표상들이 국제 팬클럽을 통해 대량의 티켓을 먼저 확보한 다음, 정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재판매함으로써 정상적인 팬들이 예매 기회를 잃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국내 선예매 정책으로 이런 상황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형편인 것으로 보인다.

해외 팬들의 이의

반면 해외 팬들은 강한 반발을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한국 거주를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아예 선예매 단계에서 배제된다는 점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 암표 근절이라는 목표 자체는 이해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의의 해외 팬들까지 구조적으로 걸러진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K팝이 글로벌 아이돌 그룹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만큼, 국내 팬만을 우대하는 정책이 형평성을 위반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법 시행 앞두고 선제 대응

이런 정책 변화가 일어나는 배경에는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암표근절법' 개정안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법안은 매크로 이용 여부와 무관하게 부정한 구매와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불법 거래 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에는 예매 업체와 중개업자에게도 부정 거래 관리 의무를 부과했기 때문에, 기획사들이 미리 자체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실험적 조치'라는 기획사의 입장

기획사 관계자는 국내 팬클럽 선예매가 "해외 암표상으로 인한 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모든 좌석이 국내 팬들에게만 할당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해외 팬들도 일부 좌석에 접근할 기회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암표를 막기 위한 실험적 조치일 뿐, 국내외 팬을 차별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효과와 불편 사항을 확인한 뒤 다른 방식을 도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정책이 과연 암표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해법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논란을 낳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연예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팬클럽 선예매는 해외 암표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며 '모든 좌석이 국내 팬들에게 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