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집안의 인연은 꽤 오래됐다. 남편의 아버지와 자신의 아버지가 같은 학교 동창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인연으로 아이들이 소개받아 대학생 때부터 연애를 시작했고, 5년을 함께하다가 올해 결혼식을 올렸다. 그래서 시댁은 '낯선 집안'이라기보다 처음부터 알아온 연장선 같은 곳이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시간을 보낸 가족이 되리라 생각했었다.
문제는 남편의 형님이었다. 처음엔 가까운 관계라고만 생각했는데, 결혼 이후 만날 때마다 무언가 불편한 신호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명절에 시댁 식구들과 함께 시외지역으로 여행을 갔을 때의 일인 것으로 보인다. 가는 길에 그 지역의 유명한 음식점을 들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어머니도 먹고 싶어 했고, 글쓴이의 어머니도 신난 목소리로 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 본인은 크게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른들이 원하는 분위기를 존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식당 입구에서 기다리는 동안 형님의 태도가 달라졌다. "이렇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어?" 라는 말과 함께 짜증 섞인 표정이 드러났다. 형님은 "맛도 다 비슷할 것 같은데" 라며 계속 불평했고, 결국 남편에게 "숙소 먼저 가고 싶다"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는 그 순간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누군가는 기다리고 싶었고, 누군가는 싫었을 뿐. 그런데 짜증 표정까지 덧붙일 필요가 있었나 싶었다.
신혼여행이 다가왔을 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글쓴이 부부가 외국으로 나간다면서 가족 단체 채팅방에 "혹시 필요한 게 있으면 선물로 사와 줄게" 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형님의 남편이 갑자기 고가 브랜드 물품들을 나열한 것으로 전해진다. *** 벨트, *** 카드지갑, *** 머플러 같은 것들이었다. 글쓴이는 남편에게 "이건 좀 이상하지 않나?" 라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도 문제를 느꼈는지, 단체 채팅방에 "한 사람당 20만 원선에서 선택해 주세요" 라고 정중히 제한을 두었다. 그러자 형님이 답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뭔 선물을 사주시려고 하셨대" 라는 그 말은 글쓴이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불편한 순간들이 쌓여갔다. 형님이 남편에게 시아버지에 대한 불평을 꺼내곤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버지 정말 짜증나"라는 식으로. 하지만 더 불편했던 건, 형님이 글쓴이를 포함시킨다는 것이었다. "아버님이 배달음식보다 집 음식이 낫다고 했던 거 들었어요?" 라면서 은연중에 글쓴이의 요리 능력을 향하는 듯한 말투였다. 가족 구성원을 두고 계속 불평하는 태도가 낯설었다. 글쓴이는 대꾸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불편함은 카페에서의 일이었다. 주말에 함께 카페를 방문했을 때, 글쓴이가 먹고 싶은 음료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는 길에 "이번엔 우리가 낼게"라는 말이 없었으므로, 글쓴이는 당연히 자신과 남편이 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형님은 자신의 음료를 남편에게 주문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이 "이건 우리가 사야지" 라고 말했지만, 형님의 반응은 조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모든 일들이 개별적으로는 작은 사건들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한두 번이면 성격 차이, 그날의 기분 정도로 넘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글쓴이가 느낀 불편함의 핵심은 '반복'이었다. 명절 여행에서의 짜증 표현, 선물 요구의 주저 없음, 가족 이야기에서의 불평, 돈 문제에 대한 무시. 이런 것들이 계속 나타날 때, 신혼 초기의 가족 관계 설정이 점점 어려워진다고 느낀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의 상황을 보는 입장에서는 형님의 행동들이 '빌런'처럼 보일 수도, 단순히 상이한 성격 차이로 읽힐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떻게 선을 그을 것인가 하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원래 가깝다고 생각했던 시댁과의 관계가 신혼 초에 어떤 형태로 자리 잡을지 결정되는 시간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시월드 시댁 이 젤 문제다 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아버지끼리 서로 동창이고, 어렸을때부터 서로 알던 사이고. 형님이 개빌런이라 너무 짜증나네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