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 한 편. 새벽 게임을 매일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하는 아내의 사연인 것으로 보인다.
새벽 3시. 자는 줄만 알던 남편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내는 한숨을 쉰다. 또 그 시간이 온 것으로 보인다. 매일 밤 11시쯤 침대에 누웠다가 정확히 새벽 3시면 소리 없이 일어나 컴퓨터 앞으로 향한다. 정해진 일과처럼. 그 패턴이 벌써 한 동안 반복되고 있다.
남편의 설명에 따르면 게임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람들—대부분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낮에는 각자 가게를 봐야 하고, 밤에는 가족들이 자고 있는 시간이라 조용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새벽 3시라는 특정 시간에만 함께 모일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해진 2시간 동안 게임을 하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아내의 마음은 복잡하다. 게임 자체가 문제가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새벽에 잠을 깼다가 다시 자기 위해서는 2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남편이 얻는 수면 시간은 5~6시간 정도. 거기에 새벽 일찍 출근을 준비해야 한다. 낮 시간 동안 쌓인 피로 위에 수면 부족까지 겹친다. 이렇게 분절된 수면은 단순히 시간의 손실을 넘어 전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수면 중단 후 재입면의 과정은 신체에 스트레스를 주고, 뇌가 완전한 회복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채 다시 각성 상태로 올라온다. 그것이 아내가 보기엔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 명확하다.
운전 중에 한 순간의 부주의. 기계를 다룰 때 놓치는 작은 신호. 업무에서 내려야 할 판단을 미루거나 잘못 내리는 것. 피로가 누적되면 벌어지는 일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아내가 진짜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취미를 즐기는 남편의 모습이 아니라, 그 취미가 만드는 수면 분절, 누적된 피로, 그리고 거기서 비롯될 수 있는 순간의 실수들인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들의 정해진 약속이고, 새벽 시간만 가능하다는 점도 이해한다. 실제로 각자 다른 일정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나는 시간을 따로 내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하지만 그래도 뭔가 방법이 있지 않을까. 아내는 계속 생각한다.
혹은 그 시간을 주 2~3회로 줄일 수는 없을까. 아니면 다른 요일, 다른 시간대로 일부라도 옮길 수는 없을까. 완전히 끊기는 어렵더라도, 수면을 덜 방해하는 방식은 없을까. 아내의 제안들이 모두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부부가 함께 살아가는 일상에서 안전을 지키는 것. 게임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수면을 지키면서도 그 약속을 지킬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이 아내가 원하는 답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열시정도에 잠드는데 세시에 일어나서 두시간정도 게임을 합니다. 새벽 일찍이 출근하면서 피곤해서 실수라도 할까봐 걱정입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