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제가 된 글이 있다.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이 겪는 공통점들을 나열한 것인데, 단순한 빈부격차 비교가 아니라 경제력 차이가 신체와 기회로 직결되는 구조를 보여준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치아교정, 라식·라섹 수술,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조기유학, 교환학생. 이 다섯 가지는 겉보기에 별개의 항목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진다. 모두 "부모님 돈"으로 실현되는지에 따라 그 아이의 인생이 갈린다는 것으로 보인다.
흔히 가난이라고 하면 끼니를 때우지 못하거나 집에서 추방되는 극단적인 상황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글에서 지적하는 것은 그런 절대적 빈곤이 아니다. 중산층과 그 아래를 가르는 미묘하지만 명확한 선. 그 선을 넘은 아이들과 넘지 못한 아이들의 몸과 기회에 남겨지는 차이가 있다는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치아교정은 미용의 영역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고르지 못한 이빨을 가진 채로 성인이 되면, 첫인상부터 면접, 연애, 직장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 라식이나 라섹도 비슷한 이유로 거론된다. 안경을 쓸 수 없는 환경에서 일하거나 스포츠를 하는 사람에게 시력 교정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더욱 절실하다. 백신은 한 번 놓치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받지 못한 아이들은 평생 건강상 리스크를 안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이 공통으로 갖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한 번 기회를 놓치면 성인이 된 후 본인 비용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부모님이 해주지 못한 것이 고스란히 아이의 몫이 되는 불공평한 구조. 대부분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항목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조기유학과 교환학생은 또 다른 차원의 "부모님 형편"을 드러낸다. 절대적 금액뿐 아니라, 장기간 목돈을 묶을 수 있는 가계 여력이 있어야만 실현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외 교육을 받고 돌아온 아이들이 가져오는 언어 능력, 국제적 경험, 자신감의 차이는 이후 취업 시장에서 명백하게 드러나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 그것이 다시 소득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소득 격차는 다음 세대의 교육 투자 기회를 결정짓는 구조라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가난의 악순환은 이렇게 세대를 거쳐 누적된다고 본다는 것이 이 목록 뒤의 메시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감 반응이 줄을 이었다. 자신들이 받지 못한 교정, 시력교정, 예방접종이 지금도 마음에 남는다는 댓글이 많았다. 물론 부모님이 다른 방식으로 투자해주신 사람, 성인 후 스스로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모든 경우가 이렇게만 작동하지는 않는다는 의견도 함께 나왔다. 그럼에도 이 목록이 계속 회자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겪은 현실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부모님이 치아교정 못 시켜줌, 라식 라섹 못 시켜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못 시켜줌. '부모님이'라는 건 부모님 돈으로 해주는 걸 말하는 거.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