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 할머니댁에서 한 진돗개가 자꾸만 짖어댔다. 처음엔 일시적인 일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개짖음은 멈플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웃들로부터 민원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리실로 전화하는 주민들도 있었고, 일부는 직접 찾아가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층간소음을 놓고 벌어지는 아파트 공동주택의 흔한 갈등으로 보였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집은 나이 많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두 분만 사시는 곳이었다. 왜 갑자기 커다란 진돗개를 키우기 시작했을까. 이런 의문을 안고 있던 와중에, 참다못한 한 주민이 직접 그 집 문을 두드렸다.
할머니는 고개를 갸웃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 짖음을 줄여달라는 주민의 요청에,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아들이 놓고 갔어요. 자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 한 마디는 모두의 추측을 확인시켜줬다. 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선택이 아니었다. 어디서 왔는지 모를 아들이 맡겨두고 간 것이었다.
주민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할머니 폰을 빌려, 아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속되는 민원, 노부모의 부담, 무엇보다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서의 이웃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아들이 직접 와서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화 너머로 들려온 아들의 목소리는 의외로 담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이 개를 맡겨둔 것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그 다음 말들이 문제였다. "지금 일 때문에 멀리 와 있어서 금방은 못 간다. 다른 데로 보내거나, 어떻게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본인의 책임은 외면한 채, 타인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려 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민의 항의는 거세졌다. "자신이 놓고 간 개인데, 왜 나이 드신 분들한테만 그 짐을 지우느냐. 본인이 와서 해결해야 하지 않느냐"는 정당한 지적이었다. 하지만 아들은 계속 핑계를 대며 못 간다고만 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지막엔 "신고해서 보내라"고 말한 후,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한다.
민원은 계속되었다. 이웃들의 항의는 더욱 강해졌다. 관리사무소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상담을 거쳐, 개를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청에서 개를 데려갔다는 소식이 들렸다. 혼자 할 수 없는 짐을 공적 기관에 넘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끝내 아들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개가 떠나는 순간, 그 곁에 없었다.
이 일은 단순한 반려동물 소음 민원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성인 자녀의 무책임한 위탁, 나아가 가족 간의 신뢰 붕괴를 드러낸 사건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우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것을 타인에게 떠넘기는 것은 다른 문제다. 특히 청력이 약해진 노부모는 개 짖음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조차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는 타인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는 공간인 것으로 보인다. 한 사람의 선택이 여러 가구에 영향을 미친다. 반려동물을 위탁하겠다면, 먼저 그것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의 여건을 확인하고, 그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기본이라는 의견이 많다. 아이를 어디 맡기듯 개를 떠넘길 수는 없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책임감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남아있다.
📌 원문 발췌
우리 아들이 놓고 갔어요. 자기가 놓고 간 건 맞는데 지금 일 때문에 멀리 와 있어서 금방은 못 간다며, 신고해서 보내라고 말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