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오스트리아의 월드컵 경기는 팀의 부진과 개인의 신기록이 극적으로 공존한 경기였다. 최종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승리였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팀 완성도의 불안정성은 이전 경기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아르헨티나가 조직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보다 메시에게 거의 모든 것을 의존하는 구조가 더욱 선명했던 것. 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개인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의 반복이었다.
메시의 기록은 극도로 모순적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경기에서 월드컵 역사상 최다 골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동시에 3연속 패널티킥 실축이라는 약점을 드러냈다. 원래부터 패널티킥이 약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스팟킥 상황에서 연속으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오스트리아전에서도 유럽팀을 상대로 또 한 번 패널티킥을 놓쳤다. 그런데 정말 역설적인 것은, 그 같은 경기에서 전반전에 이미 월드컵 최다 골을 터뜨리며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벌써 5골을 기록했고, 월드컵 통산 18번째 골이 되었다. 한 선수의 커리어에서 극도의 강점과 약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는 드물다. 메시의 경우 그것이 같은 경기에서, 같은 90분 안에 드러나고 있었다.
후반전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무렵, 경기의 흐름은 메시의 선수로서의 존재 방식을 그대로 압축해서 보여줬다. 메시가 먼저 동료 훌리안에게 어시스트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팀 스포츠인 축구에서 동료를 살려주려는 선택이었고, 훌리안은 그 볼을 받았다. 하지만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순간, 메시는 다시 볼 소유권을 잡았다. 자신이 직접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오스트리아의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동료를 믿었다가 결국 자신이 끝내야 하는, 메시라는 선수의 숙명이 그 장면에 모두 담겨 있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아르헨티나의 팀 완성도는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오스트리아가 약해서가 아니었다. 오스트리아는 경기에 충실했고, 나름의 전술을 펼쳤으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으려 노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커뮤니티 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도 열심히 했지만 최종 결정력이 떨어져 메시에게 주도권을 내주게 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력 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만한 경기였을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경쟁했지만 메시라는 개인의 능력 차이가 결과를 완전히 좌우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가 팀으로서 완전히 잘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조직력이 예리했다고 보기 어렵고, 경기 운영에서 일관성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기록되었다. 이것이 메시가 이 팀에서 가지는 무게를 상징한다. 팀의 조직력이 흔들릴 때도, 팀의 플레이가 다소 산만할 때도, 메시는 개인의 순수한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온 것으로 보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는 이 경기를 보고 "메갓"이라 외쳤다.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모든 것을 담당하는 선수이며 GOAT(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의견을 정리했던 것. 월드컵 통산 18골이라는 신기록과 경기 운영 능력, 그리고 마무리 능력이 그 근거였다. 경기의 흐름을 읽고 동료를 살리려 하되, 필요할 때는 자신이 직접 나서는 선수. 팀 완성도가 떨어질수록 개인의 능력이 극대화되는 선수. 그렇게 혼자 경기를 견디며 끌어나가는 선수가 역설적으로 GOAT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메시가 축구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다시 한 번 선명하게 확인시켜준다.
📌 원문 발췌
메시는 이번에도 유럽팀 상대로 연속으로 패널티킥은 실축했습니다만은(월드컵 3연속 패널티킥 실축 기록) 그럼에도 전반전에 월드컵 최다골을 넣었고... 메갓...벌써 5골이자 월드컵 18번째 골..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