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자녀를 유학 보내는 한국 부모들 사이에서 최근 몇 년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의료·주택 등 인프라 부하로 정부가 유학생 비자 발급을 줄이면서, 유학을 알아보는 가정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여전히 캐나다를 목표로 하는 부모들이 있고, 그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게 바로 어느 도시로 보낼 것인가 하는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백인이 많은 동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영어 환경이 좋을 거라는 기대다. 하지만 이 기준이 정말 타당한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캐나다에 유학을 가는 실질적인 목표가 영어 습득이라기보다는 영주권 획득이라는 점, 그리고 비백인 인구가 많다고 해서 자동으로 영어 환경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SL(영어보조) 교육의 수준, 학군의 질, 사교 활동 환경 등 여러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가 2021년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캐나다 영어권 도시들을 정렬한 자료가 있다. 기준은 비백인 인구 비율이고, 비율이 높은 도시 순서로 나열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높은 1위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리치먼드(83%)였고, 2위는 온타리오 주 브램턴(82%), 3위 스카보로(79%), 4위 버나비(71%), 5위 서레이(70.5%)로 나타났다.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남아시아계(특히 인도계) 또는 중국계 이민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는 것. 리치먼드는 도시 인구의 59%가 중국계이고, 브램턴은 54%가 인도계다.
그 아래로는 노스욕(64% 비백인, 중국계 13%), 미시사가(62.5% 비백인, 남아시아계 25%), 코퀴틀람(58.5% 비백인, 중국계 21%), 토론토(57.5% 비백인), 메트로 밴쿠버(56.8% 비백인, 중국계 26.5%), 위니펙(46.7% 비백인), 캘거리(42.4% 비백인), 에드먼튼(40.1% 비백인) 순서로 이어진다. 이 데이터를 보면 도시 선택을 고민하는 학부모라면 인구 구성만으로도 자녀가 '영어로만 생활할 환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이 도시들 중 상당수가 한인 교포의 밀집 거주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노스욕에는 캐나다 최대 규모의 한인타운이 있고, 코퀴틀람에는 두 번째 규모 한인타운이 위치한다고 알려졌다. 토론토, 캘거리, 미시사가, 버나비 등도 한인 교포들이 집중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한인교포를 조심하라'는 현지 프로토콜도 언급했는데, 이는 한인 커뮤니티가 폐쇄적이거나 영어 환경에서 벗어나기 쉽다는 우려가 있음을 보여준다. 영어 몰입을 목표로 한다면 역설적이게도 한인이 많은 도시는 피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데이터만으로 도시를 판단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있다고 지적된다. 먼저 자료의 기준이 2021년인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후 남아시아계(특히 인도계) 이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동유럽 전쟁난민(우크라이나계)도 많이 들어왔다. 도시별 인구 구성이 이 자료보다 훨씬 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2024년부터 캐나다 정부가 유학생 비자를 대폭 줄이면서, 앞으로는 도시 선택 자체가 의미를 잃을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
결국 '피해야 할 도시'라는 단순한 리스트보다는, 자신의 목표에 맞춰 도시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영어 환경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비백인 비율이 낮은 도시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고, 영주권 경로와 교포 커뮤니티 지원이 중요하다면 밀집 지역을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조언도 있다. 각 도시의 인구 구성만 봐서는 안 되고, 실제 학군 수준, 한국 학생 수, 기숙사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예나 지금이나 캐나다에 유학(특히 초중고)오는 목적 대부분은 영어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영주권 획득인데 백인들이 많이 살건 말건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으나, 백인마을 선호 학부모님들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도시정보를 찾아 올린 적이 있습니다. 특히 한인교포들을 조심하라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