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부터 중국의 연예계에는 배우 크레딧 표기에 관한 새로운 기준이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나 작품의 크레딧에 배우 이름을 기재할 때, 더 이상 예명만 쓸 수 없다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본명을 명시하거나 '본명(예명)' 형식으로 표기해야 하며, 배우들의 순서는 본명의 한자 획수에 따라 정렬되도록 했다고 알려졌다.

이런 규정이 등장한 배경을 이해하려면 먼저 연예산업에서 크레딧 순서가 갖는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크레딧에 이름이 나오는 순서는 단순한 형식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배우의 위상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출연료 협상이나 향후 계약 조건에도 직결되는 업계 관행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중요한 순서를 둘러싸고 소속사 간에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일은 빈번했다고 알려졌다.

더 심각한 문제는 팬덤이 이를 '서열 전쟁'의 지표로 삼기 시작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응원하는 배우의 이름이 포스터에 얼마나 앞쪽에 나오는지를 집요하게 따졌고, 상대 배우나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확산되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다. 출연 배우를 향한 악플, 작품에 가해지는 테러, 팬덤 간의 온라인·오프라인 싸움까지 이어졌다는 보도가 있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로 결정했고, 그 방법이 '본명 한자 획순'이라는 객관적 기준의 도입이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 예명이 아닌 본명일까. 그 이유는 간단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명을 기준으로 했다면, 팬덤의 싸움을 피하기 위해 소속사나 배우가 이름을 바꾸려는 시도가 속출했을 것이라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이름 순서를 올리겠다는 목표로 예명을 변경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본명을 의무화함으로써 이런 우회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의 규정은 현실적 공정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배우를 한 줄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먼저 '주연진', '특별 출연', '참가 배우' 세 가지로 분류한 뒤, 각 카테고리 내에서만 본명 획순으로 정렬하도록 규정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되면 작품의 홍보 현실도 어느 정도 유지되면서도 같은 급수의 배우들 간에는 절대적으로 공정한 기준이 적용되는 구조라는 평가다.

이 제도는 단순한 행정 규칙을 넘어, 연예산업과 팬덤 문화의 구조적 병폐를 드러내는 사례로 지적된다. 이름 한 자의 순서를 놓고 벌어지는 싸움이 실제로 작품을 훼손하고 출연진을 괴롭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으로는 팬덤의 과도한 개입을 제어할 수 없는 산업의 한계도 드러나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 원문 발췌

앞으로 포스터나 크레딧에 배우 이름을 표기시 본명 혹은 본명(예명) 이런식으로 표기하고 배우 순서도 본명의 획순으로 기재해야 함. 예명 바꿔서 순서 올리는 것을 막으려고 못바꾸는 본명표기를 의무화한 것.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