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말과 실제 그곳에 있는 말은 다를 수 있다. 특히 구체적인 출처를 언급할 때 그 격차가 검증 가능한 형태로 드러난다. 한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팩트체크 시도가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한 누리꾼이 특정 인물 ***이 딴지일보 게시판(딴게)에서 인용했다고 주장한 표현들을 직접 검색해 본 결과를 공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주장들은 정치 인물 ***에 관한 비판적 표현들이었다. 예를 들어 '역겨운 이중적 가식적 정치꾼인 것으로 보인다', '더 나쁜 인간인 것으로 보인다', '무시무시한 뱀 같다', '***에 버금간다' 같은 표현들이 딴게에 존재한다는 주장이었다. 또한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비유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를 직접 검색해 본 결과 어떻게 나타났을까. 처음 네 가지 표현은 검색해도 해당 게시판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 번째 표현은 게시판에 실제로 존재했으나, 원래 언급한 맥락과는 다른 상황에서 사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이 검증 결과는 그 글에 댓글로 달려 다른 사용자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역설적인 측면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누군가 '온라인 어딘가에서 봤다' 정도로만 언급했다면, 그 주장을 검증하기는 거의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딴게에서 봤다'고 구체적으로 플랫폼을 지목한 순간, 실제 그 사이트에 접속해 단어를 검색하는 방식으로 사실 여부를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출처를 명확히 할수록 검증이 더 용이해진다는 수수께끼 같은 결과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발언을 공개적인 주장의 근거로 삼는 일은 어떤 위험성을 내포하는가. 커뮤니티는 익명성 기반으로 수많은 의견과 경험담이 공존하는 공간인 것으로 보인다. 그 자체로는 검증되거나 검수된 지식 출처가 아니다. 개인의 주관과 추측, 때로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자유롭게 유통된다. 그럼에도 이러한 커뮤니티 게시글을 '***이 딴게에서 인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형태로 공적 발언의 배경으로 제시하는 경우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 사건을 통해 떠오르는 질문은 간단하다. 누군가 어디선가 '봤다'고 주장할 때, 그 근거가 실제로 그곳에 존재하는지 한 번이라도 확인해 본 적이 있을까. 출처가 구체적으로 지목된 경우라면 그 과정은 더욱 용이해진다. 검색 한 두 번의 노력으로 사실 여부를 상당 부분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러한 검증 의식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라, 정보를 받아들이는 기본 소양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이 사례는 보여준다.


📌 원문 발췌

***가 딴게에서 봤다는 글들을 다양한 단어들로 검색해본 결과, 친일파 기용하던 ***이 떠오난다 - 딴게에 있으나, 이 문장과 맥락이 다름.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