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10년 차. 전업맘으로 살아온 일상이 갑자기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는 한 여성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시동생이 결혼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새 며느리와의 관계가 예상과 달리 엇갈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 만난 동서의 첫인상은 충격적이었다는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나이 차이도 별로 없는데도, 자기관리가 돋보이고 한국 MZ세대 특유의 당찬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인 업무에 자부심도 있어 보였고, 남녀평등을 자주 언급하는 태도도 눈에 띄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단순한 인상 묘사가 아니었다. 두 며느리가 결혼을 맺는 조건이 근본적으로 달랐던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결혼할 때 시댁의 지원을 어느 정도 받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동서는 '반반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었다. 시댁과 맺는 심리적 계약의 출발선이 처음부터 달랐다는 의미였다. 지원을 받은 며느리와 스스로의 발로 결혼 생활을 시작한 며느리는, 자신이 시댁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해 서로 다른 전제를 갖게 될 수밖에 없었다.

문제의 단초는 시댁이 외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데서 비롯됐다. 때문에 모든 명절과 행사는 집에서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글쓴이는 지난 10년을 그렇게 해왔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명절 전날 저녁 무렵 시댁에 도착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첫 번째 명절을 앞두고 글쓴이가 동서에게 일찍 와 달라고 말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례를 전승하려는 의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댁 행사에서 동서는 예상과 다르게 행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가 장을 보고 요리하자고 제안했을 때, 동서가 되물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왜 우리 둘만 장을 보고 요리해야 하나"라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의 무게는 컸다. 같은 시간 아주버(시동생)와 남편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글쓴이는 그들이 아버지 생일이었음에도 마찬가지였다고 기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의 설명이 이어졌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며느리로서의 도리를 해야 한다"는 말과 "시부모님이 남자가 주방에 오는 것을 싫어하신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동서는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여기서 핵심이 드러난다. 시부모님이 남자의 주방 출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남편의 참여가 당연히 면제되고, 그 결과 며느리가 모든 것을 떠안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글쓴이가 전화를 걸었다는 표현이 나온다. 형수로서의 조언을 건네려는 의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동서가 시부모님과의 연락이 적다고 느껴 "자주 전화를 드리라", "며느리 도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좋은 의도였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동서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남편도 아닌 형수에게서 역할 수행을 요구받는 경험이었을 수 있다는 관점도 성립한다.

동서의 반발은 즉각적이었다. "왜 형님한테서 그런 얘기를 들어야 하냐"며 화를 냈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신의 억울함을 터트렸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인 집에서는 설거지는커녕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왜 시댁에서만 그런 것을 요구받느냐"는 주장이었다. 글쓴이와의 대화는 통화 끊김으로 끝났다.

글쓴이는 끝내 자신이 실수했는지를 되묻고 있다. "며느리로서의 도리를 지키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질문 자체가 이 사건의 본질을 암시한다. 두 며느리가 서로 다른 결혼 조건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 그래서 "도리"의 의미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이상한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해왔으니 너도 해야 한다"는 논리가 관습을 재생산하는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 원문 발췌

왜 우리 둘만 장보고 요리해야되냐고 묻더군요. 아주버님이랑 남편은 본인 아버지 생신인데 아무것도 안하냐고. 늘 결혼하고 혼자 장보고 상차리고 다 했는데.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