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한 부모가 온라인에서 '자녀의 월 용돈이 15만원'이라고 공개하자, 적정선을 두고 벌어지는 의견 차이가 눈에 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같은 또래 자녀를 둔 다른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선택이 과한 것 아닌지 불안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온라인 맘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용돈 액수가 극도로 차이 난다는 점이 포착된다. 같은 중학생 자녀라도 월 3만원에서부터 15만원까지 다양하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의 갭이 나타나는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커뮤니티 의견을 모아보면, 용돈 액수의 극단적 차이는 '부모의 경제 형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대신 각 가정이 어떤 항목을 자녀의 용돈 범위에 포함시키느냐가 핵심 변수라고 지적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학용품, 교통비, 카페나 외식비, 문화생활비 같은 항목을 자녀가 용돈에서 직접 관리하도록 하는 가정과, 이런 항목들을 부모가 수시로 별도 현금으로 챙겨주는 가정의 용돈 기준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집에서 제공하는 식사, 간식, 학용품을 '용돈에서 제외'하느냐 '포함'하느냐에 따라 적정 액수 자체가 재설정된다는 의견이 많다. 부모가 모든 생활비를 챙기는 가정은 자녀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항목이 적으므로 낮은 용돈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구와의 만남, 외식, 문화활동 등 선택적 소비를 자녀가 스스로 판단하고 관리해야 하는 가정은 자연스럽게 더 높은 용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 제시되고 있다.
흔히 제기되는 우려 중 하나는 "높은 용돈은 경제관념을 박살낸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이 부분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용돈의 금액 자체가 경제관념 형성을 결정하기보다는, 그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하는지 부모가 어떤 지도를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5만원이라도 자녀가 월별 지출을 기록하고, 필수·선택·저축으로 구분하여 관리하도록 한다면 경제 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적정 용돈을 정하는 기준도 커뮤니티에서 제안되고 있다. 단순히 "일반적인 평균은 월 5~10만원"이라는 수치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녀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할 항목이 무엇인지를 정하는 것이 순서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자녀가 관리할 비용 항목을 명확히 한 뒤, 그에 필요한 액수를 역산하는 방식이 더 합리적이라는 반응이 많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결국 '15만원이 많은가, 적은가'라는 질문 자체가 의미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제시되고 있다. 각 가정의 상황, 자녀가 관리할 항목, 부모의 교육 철학이 모두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금액보다 그 돈으로 자녀가 어떤 경제 경험을 쌓고 자율성을 배우게 할 것인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이라는 의견이 커뮤니티에서 대두되고 있다.
📌 원문 발췌
중3 딸 순수 용돈으로 한 달에 15만원 줍니다. 한 달 4-6만원 준다는 분들이 많은데 3만원 주는 분도 있더군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