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 독자들이 데빌맨을 '공포만화의 정점' 또는 '충격적인 예술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무섭기로 손꼽히는 장면들과 예측불가능한 전개, 그리고 당대로는 극도로 자극적이었던 표현들이 이 작품을 전설 속 존재로 만들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충격의 데빌맨'도 사실 원본이 아니라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 정발된 데빌맨은 출판 당시 국내 심의 기준에 맞춰 수위가 조정된 편집본이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 자체적으로도 국내 유통 가능 수준으로 콘텐츠를 다듬은 것으로 보인다. 무삭제판이나 온전한 원본은 한국 시장에 정발된 적이 없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으며, 현재도 일반 서점이나 도서 유통 채널을 통해서는 접할 수 없는 상태라고 알려져 있다.

이는 단순히 한국의 심의 기준 때문만은 아니다. 원작이 만들어진 1970년대 일본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는 정보가 있다. 원작자 ***의 데빌맨은 연재 당시부터 폭력과 성 묘사 때문에 논란이 되었으며, 원본의 수위가 얼마나 극단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있다. 일본 내에서도 완전한 무삭제판은 일반적인 만화 유통 채널이 아닌 성인물 전문 채널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원작의 수위가 당시 기준으로도 극도로 위험하다고 간주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무삭제판을 볼 수 없다는 현실이 오히려 데빌맨의 전설적 지위를 더욱 강화했다는 관찰이 있다. 실제 원본을 마주칠 수 없기 때문에, 독자들의 상상력이 가능한 최악의 장면들을 창조해내고, 그것이 작품을 더욱 신비롭고 무서운 것으로 만든다는 해석이 제시된다. 검열된 버전조차 충격적이라는 평판이, 원본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추측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이 현상은 데빌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1970~80년대 일본 성인 만화들이 한국에 유통될 때, 이른바 '이중 편집' 구조가 일반적이었다는 분석이 있다. 먼저 일본 출판사가 자국 기준에 맞춰 일부 내용을 조정하고, 이후 한국 출판사나 유통사가 국내 심의 기준을 적용해 다시 한 번 편집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한국 독자들이 접하는 버전은 '원작 → 일본 편집 → 한국 편집'이라는 3단계 변형을 거친 산물이 되었다는 평가다. 이러한 출판 유통의 검열 관행은 당시 미디어 산업 전반에서 어떤 작품들이 어떻게 '대중적으로 안전한 형태'로 가공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원문 발췌

지금 우리가 접하고 충격 받는 데빌맨도 한번 편집된 버전임 무삭제판은 한국에 정발된 적이 없음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