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밈이 빠르게 확산되려면 특정 조건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단어 자체의 낯섦'인 것으로 보인다. ***라는 계정이 올린 트윗이 트위터를 넘어 여성 커뮤니티까지 화제가 되면서, 이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귀의식'이라는 단어 조합이 수많은 클릭과 공유를 낳은 이유가 무엇일까.

해당 트윗은 간단한 구성이었다. 한 단어 '선귀의식'을 반복되는 웃음 표시와 함께 올린 것인데, 왜 트위터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는지는 단어 자체에서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선귀의식'이라는 표현은 일상에서 자주 쓰지 않는 낯선 조합이어서, 처음 접할 때 그 의미를 즉시 파악하기 어렵다. 이런 생경함이 오히려 '이게 뭐지?'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형태로 작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알려진 표현이라면 빠르게 스크롤을 넘기겠지만, 모르는 단어일수록 인지 속도가 떨어지면서 멈춰서 읽게 되는 심리가 작용한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여성 커뮤니티로 유입되면서 반응의 온도를 보면, 크게 두 층이 나타났다는 인상인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단순히 그 낯섦에 웃음을 터뜨린 반응이고, 두 번째는 단어 조합 자체에 어떤 의미를 읽으려고 시도하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보통 이 두 반응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공유와 재생산이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서 스크린샷, 리트윗, 댓글 달기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난리난다'는 수식어가 붙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밈이 특정 플랫폼에서 다른 커뮤니티로 넘어가는 과정은 거의 정형화된 패턴을 따른다는 지적이 있다. 트위터 같은 개방형 플랫폼에서 터진 콘텐츠가 여초 커뮤니티 같은 폐쇄도가 높은 공간으로 유입될 때는, 공감 또는 황당함 중 하나가 강력한 트리거로 작동하곤 한다. '선귀의식'의 경우 후자에 더 가깝다는 해석인 것으로 보인다. '뭔지 모르겠는데 재미있다'는 반응이 모여서 확산력을 높이는 사례는 온라인 밈 생태계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트위터 알고리즘이 반복 노출을 유도하고, 이것이 다른 커뮤니티 사용자들의 브라우징 중에 스크린샷으로 옮겨지거나 링크 공유되는 방식이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낯선 단어 조합이 바이럴되는 현상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런 밈이 며칠 정도 소비되고 사라지는 일회용 콘텐츠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특정 상황에서 재소환되는 살아있는 밈으로 자리 잡을 것인지 하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단어가 낯설수록 보수적인 사용도 가능하고, 그래서 더 오래 잠재되어 있다가 어떤 계기에 튀어나올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 원문 발췌

선귀의식 ㅋㅋㅋㅋㅋ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