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한 반려동물 부모가 SNS에 올린 글이 파장을 일으켰다. "친정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다"는 시작의 글은 동물병원의 관리 실패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담고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단순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아지가 발에 염증이 생겨 병원을 방문했고, 약물 치료를 받았다. 약이 떨어져 재방문하기로 한 일상적인 상황이었다. 글쓴이의 아버지가 반려견을 데리고 병원에 들어간 것은 평범한 후속 진료를 위함이었다.

그런데 병원에서 결제 알림이 떨어졌다. 25만원. 염증 치료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이었다. 어머니가 병원에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묻자, 상황이 돌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병원 측은 "강아지를 착각해 안락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

혼선이 발생한 경위를 들어보면, 병원의 구조적 허점이 드러난다. 아버지가 방문하기 직전, 다른 보호자가 반려견을 데려와 안락사를 요청했다고 한다. 병원 측은 그 손님에게 "가족과 상의하고 다시 오시라"는 조언을 했고, 손님을 돌려보냈다. 그 직후 아버지가 병원에 들어섰다.

여기서 문제가 터졌다. 병원 원장은 아직 안락사 요청을 철회하지 않은 손님의 반려견과, 재진료를 받으러 온 글쓴이의 강아지를 헷갈렸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순간의 착각이 하나의 생명을 앗아갔다.

"원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우리가 하자는 대로 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글쓴이의 말은, 역설적으로 분노를 더 깊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수를 인정하는 태도는 책임감 있어 보일 수 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손실 앞에서는 인정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로 지적된다.

이번 사건은 개별 의료진의 과실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동물병원 현장의 안전 시스템 부재를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안락사처럼 되돌릴 수 없는 의료 처치는 보호자의 명확한 본인 확인과 서면 동의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프로토콜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행 동물병원은 사람 의료기관처럼 엄격한 환자 확인 절차를 법으로 의무화하지 않았으며, 많은 소규모 병원에서는 이를 생략하거나 느슨하게 운영하는 관행이 남아있다고 알려진다.

글쓴이가 남긴 질문은 업계 전체에 던져질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 의료에서 어떤 처치부터는 절대로 착각하면 안 되는가" 하는 기준을 명확히 할 때가 아닐까 하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안락사, 수술 같은 되돌릴 수 없는 처치들 앞에서, 현재의 관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원문 발췌

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안락사 예정이었던 강아지와 뒤바뀌었다. 손이 떨린다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