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직장인이 사장으로부터 회사 강아지 산책을 월 30만원에 맡을 것을 제안받았다고 한다. 회사에서 기르는 이 강아지는 원래 유기견으로, 사장이 불쌍하다며 겨울에 데려온 것인데 가족의 알레르기가 있어 회사에서 키우게 됐다고 전해진다.

제안의 구체적 조건은 이렇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근해 회사 옆 공터에서 약 20분간 산책을 시키고, 발을 닦아주며, 식기를 정리하는 업무다. 연차나 병가일에는 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한다. 보상으로는 월 30만원의 현금과 3개월 후 백화점 상품권 10만원으로, 연간 약 400만원 규모의 추가 수입을 제시했다고 전해진다.

당사자는 처음에 이 제안을 '꿀알바'로 봤다고 한다. 회사가 지하철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30분만 일찍 출근하면 되는 조건이 현실적으로 관리 가능해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급여가 크지는 않지만(세후 약 250만원) 안정적이고 매해 소폭 인상되는 회사라, 추가 수입으로는 충분해 보인다는 계산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친한 친구에게 이 제안을 이야기했을 때 상황이 달라졌다고 한다. 친구는 매일 30분씩 일찍 나가는 것이 생각보다 부담이 크며, 금전적 보상도 시간 대비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해진다. 더 중요한 지적은 '막내인데 거절도 못할 텐데 이건 갑질 아니냐'는 평가라고 한다.

실제로 시간당 금액을 계산해 보면 흥미로운 숫자가 나온다. 월 30만원을 월 20일 × 20분(약 1/3시간)으로 나누면 시급 약 45,000원대가 된다. 이는 법정 최저임금을 웃도는 수치다. 그런데 이 계산은 순수 산책 시간만 고려한 것으로, 실제로는 일찍 일어나야 하는 피로, 출근 시간 조정의 심리적 부담, 날씨나 개인 사정을 무시할 수 없다는 압박감이 추가된다. 단순 시급이 높더라도 지속 가능성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돈의 많고 적음보다 상황의 구조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소 8명 회사의 막내 직원이 사장의 '제안'을 실질적으로 거절하기 어렵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사장은 '어떻겠냐'는 제안 형식으로 말했지만, 당사자는 거절 시 직장 내 관계가 경색될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다. '만약 거절하면 사장님이 안 좋아하실 것 같다'는 본인의 우려는 이것이 단순한 용역 제안이 아니라 암묵적 강제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꿀알바'로 보는 시각도 유효해 보인다. 거리가 가깝고, 연차 때는 면제되며, 단기 부수입으로는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회사가 안정적이고 급여도 조금씩 오르는 상황이라면, 매달 추가 수입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적 가치를 가진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권력 관계를 이용한 요구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해진다. 직장이 경제활동의 절대적 터전인 직원이 심리적 부담감과 거절 불가능성을 느끼며 수락한다면, 그것이 정말 자발적인 선택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시급만 보면 합리적이지만, 위계와 거절 불가능성이라는 맥락을 더하면 평가가 달라진다는 의견이 나온다.

결국 '이게 부당한가'라는 질문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이 일을 지속 가능한가'라는 질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돈과 조건이 맞아도 심리적 부담이 크다면 장기적으로 직장 만족도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반대로 조건을 명확히 이해하고 거절 불가능성을 마음에서 지워낸다면, 현실적 부수입으로 충분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핵심은 본인이 이 선택을 '강제'라 느끼는지 '기회'라 느끼는지의 여부라는 결론이 나온다.


📌 원문 발췌

사장님이 월 30만원 현금지급할테니, 월~금 30분 일찍 나와서 아침 산책 20분 시키고, 물그릇 밥그릇 갈아주는 거 해주면 어떻겠냐고 하세요. 근데 친한 친구한테 물어보니 돈도 적고 니가 막내라 거절도 못할텐데 갑질이라고 하네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