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말이 많지 않은 직원이 있다면, 그 직원이 회사에 만족하고 있다고 봐도 될까? 최근 조직 내에서 일어난 한 사건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평시에 특별히 불평이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던 직원이 돌연 퇴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직원은 업무 성과가 뛰어났고 주어진 일에 충실했기에, 더욱 갑작스러웠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을 잘하는 직원이 왜 조용히 조직을 떠나가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직무 만족도 조사나 인사 리포트를 보면, 불평이 없는 직원을 '만족하는 직원'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위험한 가정일 수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과가 좋은 직원일수록 문제가 생겼을 때 먼저 스스로를 탓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내가 이 정도 스트레스도 못 견디나?', '혹시 내가 너무 높게 기대했나?' 이런 식으로 조직의 문제를 자신의 역량 부족으로 해석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평가가 있다. 결국 직원은 조직에 기대를 포기하고, 침묵 속에서 스스로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한다. 불평이 없다는 것이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신호인데, 조직은 이를 만족의 증거로 오독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조용히 떠나가는 직원이 주는 신호를 리더들이 흔히 간과한다는 점이 지적된다. 기대치를 접은 직원은 극미한 변화를 보인다. 말이 줄어들고, 자발적인 제안이 사라지고, 회의에서 눈빛이 흐려진다. 이런 신호들을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착각하면, 결국 본인이 떠날 준비가 끝날 때쯤 조직은 뒤늦은 후회만 하게 된다는 평가가 있다. 특히 성과가 좋을수록 리더는 '저 직원은 괜찮겠지'라는 편견을 갖기 쉽고, 그들의 침묵을 신뢰로 받아들이며 성과를 당연한 결과로 여긴다. 그러나 조용한 퇴사자(silent leaver)와 조용한 근무자는 다르다는 지적이 있다. 전자는 이미 조직과의 관계에 종말을 맞이한 상태라는 관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의 원인은 대체로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성과를 내는 직원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 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일을 잘 하니까 괜찮겠지'라는 가정이 책임과 인정 부재로 이어진다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커리어 성장에 대한 무관심인 것으로 보인다. 조직 내에서 다음 스텝이 보이지 않으면, 아무리 현재 일이 좋아도 미래가 없어 보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셋째는 당연시 되는 높은 기대치다. 고성과자에게는 더 많은 일을 배정하면서도 인정이나 보상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평가가 있다.
직원이 퇴사 통보를 할 때쯤은 이미 결심이 서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급여를 올려주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시해도, 관계의 신뢰가 이미 손상된 상태라는 점이 강조된다. 일 잘하는 직원일수록 그들의 침묵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불평 없음은 만족의 증거가 아닐 수 있으며, 오히려 이미 포기된 노력의 마지막 순간일 수도 있다는 관점인 것으로 보인다. 조용한 퇴사는 예고 없는 이탈이 아니라 오래도록 무시된 신호에 대한 결과물이라는 점이 제기되고 있다.
📌 원문 발췌
말도 없고 일만 묵묵히 하던 직원이 일을 잘하고 열심히 했는데, 불평불만도 없던 이 직원이 갑자기 그만둔다고 합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