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다닌 지 6년이 되는 직장인입니다. 큰 사건 없이 성실하게 일해온 편이었는데, 최근 팀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처음 부업을 시작한 건 용돈이 필요해서였습니다. 퇴근 후나 주말 시간을 활용해서 온라인으로 작은 작업을 하는 수준이었죠. 그런데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서 지금은 월급의 절반 정도를 벌게 됐습니다. 하지만 지각한 적도 없고, 업무 성과가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문제는 얼마 전 발생했습니다. 같은 팀 동료가 제가 운영하는 계정을 발견한 겁니다. 프로필 사진 때문에 제가 하는 일이라는 걸 알아본 거죠. 처음엔 "이런 것도 하네?" 정도의 가벼운 반응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서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점심때 "그 정도 벌면 왜 회사를 다니냐"는 말이 나왔고, "퇴근해서도 일할 체력이 있으니까 좋겠네"라는 농담 같은 따끔한 말들이 계속됐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팀 회식에서 상황이 폭발했습니다.
술 한두 잔을 마신 동료가 갑자기 "우리는 야근으로 죽겠는데 저 사람은 따로 돈을 벌고 있었어"라고 말한 겁니다. 순간 테이블 분위기가 싸해졌죠. 저는 웃으면서 넘기려 했는데, 다른 사람이 "팀원이라면 미리 말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저는 "왜요?"라고 물었는데, 그 사람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니까 알 권리가 있지 않냐"고 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팀장의 반응이었습니다. 팀장도 "혹시 업무 집중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오히려 업무 시간은 철저히 분리하고 있는데 왜 이런 걱정을 하시는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최근 N잡(부업)을 하는 직장인들이 급증하면서 회사 문화와의 충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취업규칙상 겸업을 금지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개인의 부업을 제한하기 어렵다는 게 노동법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명확한 규정 때문이 아니라 동료들의 정서적 불만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주변 반응도 완전히 갈렸습니다. 친구들은 "퇴근 후 시간까지 회사가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지지했지만, 직장 선배 중엔 "부업이 커질 정도면 예의상 미리 알리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숨긴 게 아니라 굳이 말하지 않은 거 아니냐"고 하고, 어떤 사람은 "말하지 않은 것 자체가 떳떳하지 못한 증거다"라고까지 했습니다.
결국 핵심은 이겁니다. 본인은 회사 돈을 받으면서 회사 업무를 소홀히 한 적이 없고, 누구에게 피해를 준 적도 없습니다. 근무 시간이 아닌 개인 시간에 개인 활동을 했을 뿐이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동료들의 시선이 "성실한 동료"에서 "몰래 더 버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이게 정말 잘못된 건지, 아니면 현대 직장 문화에서 당연한 기대인지 모르겠습니다.
겨우 몇 달 사이 팀 내에서의 위치가 송두리째 달라진 기분입니다. 부업이 문제인 걸까요, 아니면 그걸 팀에 알리지 않은 게 문제인 걸까요? 근무시간만 지키면 그 밖은 완전한 개인 영역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 원문 발췌
우린 야근해서 죽겠는데 옆에서는 돈 더 벌고 있었네. 그래도 팀에는 말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