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되고 처음 알바를 구해 월급을 받았을 때부터, 나는 엄마와 아빠에게 매달 10만원씩 드려왔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고, 내가 벌 수 있는 나이가 되니 부모님을 도와드리고 싶었다. 부모님도 내 마음을 고맙게 받으셨고,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때마다 격려해주셨다. 엄마는 '오, 또 10만원씩 들어오겠네' 라고 농담처럼 웃으셨다. 그 말투에는 자식이 자립하는 모습을 보는 따뜻함이 묻어있었다.

몇 년을 이렇게 지내며 부모님께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다. 특히 내가 과외를 하나 더 시작했을 때, 아빠도 '또 10만원이 더 들어오겠네' 라고 웃으셨다. 그래서 난 내 월급을 나누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어느 날 아빠가 나한테 전화를 걸어서, 엄마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고 자신만 5만원을 더 달라고 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이제까지 매달 10만원을 드려온 것도 신경을 쓰면서 드려온 건데, 갑자기 엄마 몰래 추가 요청을 받으니 당황스러웠다. 아빠의 말투는 진지했고, 무언가 급한 사정이 있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부모님 사이에 이런 비밀을 두는 게 옳은지 고민이 됐다.

결국 난 원래대로 10만원만 보내드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아빠의 몰래 요청에 대해 엄마에게 그대로 말했다는 것이다. 가정의 투명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선택이 아빠의 분노를 샀다. 아빠는 내가 엄마에게 말했다는 사실에 격노했고, 나보고 '나쁜놈'이라고 몰아붙였다. 내가 한 건 가정을 위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배신처럼 느껴진 모양이다. 지금도 아빠와의 관계가 어색하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도움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


📌 원문 발췌

대학생때 처음 알바 구하고 첫 월급 들어왔을때부터 엄마랑 아빠한테 10만원씩 드림 그리고 또 과외 새로 시작한거 집에 얘기했는데 오 또 10만원 들어오겠네 ㅋㅋㅋ 하심 그리고 방금 아빠가 나한테 전화해서 엄마한텐 말하지 말고 자기만 5만원 더 달라더라 원래대로 10만원만 보내드리고 엄마한테 그대로 이름 아빠가 나보고 나쁜놈이래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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