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캐스트로 초회판을 구매했을 당시 함께 얻게 된 스텐레스 재질의 카드가 있다. 당시에는 이 카드를 따로 구하기가 어려워서 ***들에게 웃돈을 주고 구해야 했던 물건이었다. 아무튼 그때부터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을 이 카드를 지갑에만 넣고 다니고 있다. 어느 순간부턴 그냥 지갑의 일부가 되어버린, 빼려고 생각도 안 하는 그런 물건 말이다.

초회판 물품이라는 게 남다르긴 하다. 그저 게임을 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서, 그 게임과의 인연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 카드가 얼마나 귀한 물건이었는지, 그리고 지금도 여전한지를 생각해보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의 애정과 집착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 수 있다.

요즘은 게임들도 계속 리메이크되고 새로운 버전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그 게임의 리메이크 소식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오, 저 게임이 다시 나온다고?" 정도의 반가움이었다. 하지만 자세한 정보를 보니 주인공 캐릭터의 모습이 기존의 2작과는 많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게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캐릭터가 좀 더 살이 빠진, 더 야윈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버전에서는 좀 더 풍만했던 이미지였는데,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처음 그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의 그 두근거리던 감정이 정확히 떠올랐다. 그때 느꼈던 스릴, 그때의 그 긴장감과 설렘이 이 새로운 리메이크 버전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지갑에만 보관했던 이 스텐레스 카드를 다시 한 번 꺼내보게 된 것이다. 손에 들었을 때 느껐지는 무게와 질감이 여전했다. 게임 팬이라면 알겠지만, 초회판 특전이라는 것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그것은 그 게임과의 첫 만남, 그때의 기억과 감정이 물질화된 것이다. 시간이 지나가도 변하지 않는 그 감정을 이 작은 카드에 담아두고 있었던 것이다.

이 카드를 보고 있으니 정말 오랜 세월이 지났다는 것을 실감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 당시의 감정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십몇 년 전의 추억이 이 한 장의 카드에 모두 담겨있는 것 같다. 새로운 리메이크가 나온다는 것도 반갑지만, 무엇보다도 이렇게 옛 추억을 건드려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다. 게임이라는 매체의 매력은 역시 이런 감정적 연결에 있다고 생각한다.


📌 원문 발췌

드림캐스트로 초회판 샀을때 얻은-정확힌 용팔이새끼들한테 웃돈주고 산- 스뎅재질 카드임. 지갑에 항상 넣어가지고 다니는거 한번 꺼내봤엉 ㅎㅎ 이번에 나오는 클레어는 2와 다르게 젖살 빠진 모습으로 나오는게 처음 코베 플레이했을때의 두근거림을 상기시키네 ㅋㅋ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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