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중에 많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나도 20대 때는 정치를 잘 몰랐고 무관심했다. 당하고 나면 정신 차릴 거다." 정말 그럴까요? 저는 지금 30대 후반인데, 대학교 동아리 때문에 9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후배들과 종종 연락도 하고 SNS도 서로 팔로우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다 보니 깨달은 게 있습니다. 저희 세대와 지금의 2030은 정말 다르다는 겁니다.

그 후배들이 특정 정당을 싫어하는 이유는 몰라서가 아닙니다. 이건 정말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냥 싫어하는 겁니다. 순수하게 이미지만 가지고 거부하는 거죠. 제가 가감 없이 표현하자면, 그들에게 그 정당의 이미지란 '좌*, 종*, 친중, 배급*, 페*, 틀**' 이런 겁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이전 세대와 지금 세대의 차이가 뭘까요? 저희 세대는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객관적인 정보를 받아들이며 천천히 정치관을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2030은 다릅니다. 인스타그램, 스레드 같은 SNS에서만 정보를 습득합니다. 그런데 이미 이런 플랫폼들은 특정 성향의 콘텐츠로 먹힌 지 오래입니다. 알고리즘이 계속 같은 성향의 콘텐츠만 추천하니까, 그들이 보는 정보는 편향될 수밖에 없죠. 결국 그 편향된 정보가 그들의 정치관의 전부가 되어버린 겁니다.

처음엔 저도 "젊으니까 몰라서 그런 거고, 나이를 먹으면 깨달을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건 누가 갱생을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역사적인, 시대적인 흐름인 거 같습니다. SNS 세대가 도래했고, 알고리즘의 시대가 열렸으니까요.

저들을 가르치고 교화시키려고 한다는 거 자체가 저들에게는 오히려 큰 거부감으로 다가올 겁니다. 세대 간의 벽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렇다면 솔직하게 말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뭘까요? 그냥 건강관리를 잘해서 오래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세상은 어쨌든 변할 테니까요. 우리 세대의 가치관이 시대를 지배하던 시절도 있었고, 이제는 2030이 세상을 주도하는 시대가 온 겁니다.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면서 건강하게 오래 살아가는 게 최선일 거 같습니다.


📌 원문 발췌

몰라서 싫어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싫어하는 겁니다. 이건 누가 갱생을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역사적인, 시대적인 흐름인 거 같더라고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