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방 출신으로 대학교 때 서울로 올라와 20살부터 자취하기 시작했고, 직장 다닌 지 벌써 10년 넘게 지났습니다.
그동안 고시원, 반지하 등 정말 못 살았던 집들도 많이 경험했는데, 부모님 지원으로 무언가 더 좋은 집으로 옮기자는 말을 제때 할 수 없었습니다.
약 2년 전, 월세 계약이 만료되고 집주인이 보증금을 올려달라고 했을 때 대학 동기 절친이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제안했습니다. 이 친구는 파이어족으로 30대 초반에 공부와 운빨로 성공해 서울 상급지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고 일을 그만뒀습니다. 저는 언제나 진심으로 축하했고, 친구도 그런 마음에 감사했던 것 같습니다.
동거를 시작하면서 월세를 물었더니 친구는 월세 대신 생활비만 반반하자며 관리비, 가스비 등을 포함해 월 50만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것도 부족하다며 100만원을 주겠다고 했지만, 친구는 거절하며 50만원만 내고 나머지로 적금을 하라고 했습니다. 친구는 저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연말에 제가 200만원 대의 명품 가방을 선물했을 때도 반품하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2년 동안 제 삶이 정말 달라졌습니다. 출퇴근 지옥철을 겪지 않아도 되고, 철야 후에도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으며, 좋은 환경 덕분에 15년 동안 고생했던 아토피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친구가 모든 가전제품을 구비해놓아 항상 깨끗하고 쾌적했고, 무엇보다 친구가 아침, 저녁을 챙겨줘서 마음의 여유도 생겼습니다. 이제 옷도 사고 화장품도 더 좋은 것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고향으로 내려가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을 때 솔직하게 모든 상황을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친구들은 하나같이 저를 이기적이고 눈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월 50만원만 주고 그런 생활을 누리는 게 말이 되냐며, 친구에게 밉보이지 않으려면 월세를 더 주거나 큰 선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친구들 말이 맞는 건 아닐까 싶어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생활을 계속 누려도 괜찮은 걸까요?
📌 원문 발췌
(빠르게 많은 분들께 이야기를 좀 들어보고 싶어서 여기다 쓰게 됐어요 ㅠ 미리 죄송합니다.) 30대 중반, 서울에서 평범하게 직장생활하고 있음.지금 친구들 사이에서 내가 염치 없다고 난리가 났는데... 솔직히 좀 억울한 것도 있고, 진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 싶어서 글 쓰게 됨. 나는 원래 지방 사람임. 대학을 서울로 왔고, 20살 때부터 자취하다가 서울에서 직장다닌 지 벌써 10년 넘음. 20살부터 지금까지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별의 별일을 다 겪었음. 고시원 생활도 당연히 해봤고, 바퀴벌레 나오는 반지하도 살아봄. 집이 못 사는 편은 아닌데, 대학 등록금이랑 월세까지 전부 부모님이 지원해 주시고 있어서 내 몸 편하자고 더 좋은 집 가고 싶다고 말을 못함. 그래서 좀 오랫동안 싼 집에서 생활함. 그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