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내분이 *** 시의원으로 출마한 ***입니다.

지난 한 달간 저는 아내분의 선거 캠프에서 정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선거 준비 과정부터 현재까지 선거 캠프의 뒷바라지, 각종 행정서류 처리, 선거유세 지원 등으로 하루 종일 바쁜 나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돌아다녔는지, 준비 기간까지 합쳐 대략 60만 보를 걸었습니다. 이제 선거일까지 단 이틀이 남았습니다.

역대 *** 지방선거들의 결과를 살펴보면, *** 지역에서는 단 1석의 광역의원(시의원)조차 야당 타이틀을 달고는 가져오기 정말 힘든 곳입니다. 이런 보수 강세 지역에서의 도전은 정말 어렵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저도 사람인지라 당선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중대선거구의 기초의원 후보였다면, 이렇게 마음을 졸이며 뛰어다니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제 문득 얼마 남지 않은 선거 결과를 앞두고, 후회 없이 선거운동을 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60만 보라는 걸음수가, 선거를 위해 희생해야 했던 모든 것들을 보상할 수 있을까요?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것들을 포기했습니다.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포기했습니다. 무엇보다 아파했던 점은 엄마아빠 때문에 집에서 혼자 보내야 했던 8살 아이의 모습입니다. 아이가 얼마나 외로워했을지, 부모의 도움 없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뿐만 아니라 경제적 희생, 사업적 희생도 컸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스스로에게 묻곤 했습니다. 과연 이 모든 희생이 가치 있을까?

하지만 이미 선거를 시작할 때부터 당선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뛰어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뿐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 지역에서 제가 해왔던 활동과 글들로 인해, 저는 일반인의 삶과 정치인의 삶의 경계선에서 살아오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일상은 사라졌고, 개인의 시간도 온전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앞으로는 아내분께 모든 정치 활동을 맡기고, 저는 오롯이 가족에게만 집중하고 싶습니다. 아이와의 시간을 되찾고 싶습니다. 남은 이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회 없이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그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커뮤니티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남은 이 시간들, 혹시 *** 지역의 지인 분들이 계신다면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 원문 발췌

안녕하세요! 와이프님께서 대구 시의원으로 출마한 HOMI입니다. https://www.ddanzi.com/free/882174781 지난 한달동안 후보자의 배우자로 선거캠프의 뒷바라지, 각종 행정서류 처리, 선거유세 지원 등 정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어느 덧 D-2일이 남았습니다. 역대 대구 지방선거들의 결과를 보면, 대구에서는 단 1석의 광역의원(시의원)조차 민주당의 타이틀을 달고는 가져오기 힘든 곳 이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당선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중대선거구의 기초의원 이였다면, 이렇게 마음 졸이며 뛰어다녔을까 싶네요. 어제.. 문득 얼마남지 않은 결과를 앞두고 후회없이 선거운동을 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준비 기간까지 합쳐 약 60만보라는 걸음수가 과연, 선거를 위해 희생해야 했던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원문 첨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