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결혼한 지 3년 된 주부입니다. 어제 남편 몰래 친구를 만났다가 들켰어요. 원래 친구들은 결혼 후에도 자주 만나는데, 어제는 특별히 남편에게 말하지 않고 비밀리에 만났거든요.
사실 그럴 이유가 있었어요. 친구가 최근에 개인적인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었고,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어 했는데 배우자나 가족한테는 아직 말하지 않은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만 몰래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약속했던 거예요.
그런데 어제 카페에서 만나고 있던 중에 남편이 갑자기 나타났어요. 마침 근처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저를 봤다고 했어요. 깜짝 놀라서 말도 못 했는데, 남편은 저한테 "누구 만나?"라고 물었어요.
순간 머리가 하얀 화면이 됐어요. 솔직하게 "친구 *** 만나고 있었어"라고 말하려다가 갑자기 생각이 든 거예요. 남편이 왜 자기를 믿지 않는 걸까, 왜 남편 몰래 만나야 하는지 설명하기가 얼마나 복잡할까... 그러다가 반사적으로 "아, 어제 약속이 있었나? 맞다. 쇼핑할 일이 있어서 나왔는데 친구를 우연히 만났어"라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런데 제 반응이 너무 부자연스러웠나봐요. 남편이 "정말?"이라고 한 번 더 물었어요. 그때 제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남편이 저를 의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결국 친구가 상황을 봐서는 "저 먼저 들어갈게"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어요. 남편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침묵이 흘렀어요. 제 가슴은 쿵쿵거리고 있었고, 남편은 말이 없었어요.
집에 도착하고 한참 후에 남편이 "너 정말 쇼핑만 했어?"라고 물었어요. 그때 저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미안해, 사실은 친구 *** 만나고 있었어.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너한테 말 못 하고 만났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어요.
그러자 남편이 한숨을 쉬면서 "알았어. 이제 말해"라고 했어요. 친구의 상황을 설명하니까 남편이 "그럼 왜 처음부터 말하지 그랬어?"라고 물었어요. 저도 반성이 됐어요. 남편을 믿지 않은 제가 잘못한 것 같았어요.
지금 남편과의 관계가 어색해졌어요. 남편은 "괜찮아, 그런 일도 있지"라고 말하지만 뭔가 마음이 불편해 보여요. 저도 거짓말을 했던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어요. 이게 우리 부부관계에 금이 갈 일일까요?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 원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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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