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곳도 없어서 혼자 하소연하듯 쓰는 글입니다.
결혼생활 9년 차, 신혼시절의 열정은 지났지만 서로를 모닥불 같은 존재라고 여기며 자녀 둘을 사랑으로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평범한 부부, 평범한 가정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여자문제는 절대 없을 거라고요. 하지만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더군요.
상간녀는 중학교 시절부터의 절친이었고, 제 결혼식에서 부케까지 받은 친구였습니다.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후 자주 만나게 되었어요. 그 친구의 자녀와 우리 가족은 1~2주 간격으로 주말마다 만났고, 집에 초대하거나 1박 2일 여행도 함께 다녔습니다. 그렇게 두 달 이상을 지냈는데, 어느 날 그 친구가 둘이서만 만나자고 했어요.
카페에서 나눈 대화의 요점은 이것이었습니다. '당신 남편을 너무 믿지 마라. 남편이 저에게 선물을 주고 자꾸 연락하며 데이트를 하자고 한다. 당신에게 말하기가 조심스러웠는데 알아야 할 것 같다.'
남편은 모두 인정했고 죄인처럼 살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충격적이었어요. 그 둘이 약 한 달간 불륜을 맺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안 상간녀의 전남편이 제 남편에게 관계정리를 요구했고(그는 저와도 친구사이였어요), 남편이 상간녀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격분한 상간녀는 저에게 일부 사실만 말하며 날 기만했던 거예요.
저는 상간소송을 준비했고, 남편은 모든 증거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제 마음은 이미 너덜너덜해졌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화가 나고 마음이 공허합니다.
제가 가장 오래 알고 있던 두 사람이 저를 배신한 충격은 깊고 오래 갑니다. 상간녀는 흔한 상간녀들의 주장처럼 '우리 부부는 이미 파탄난 관계이고, 불륜을 주도한 쪽은 남편이며, 본인의 책임은 일부'라고 주장했어요. 그 과정에서 저와의 친분도 부정했습니다. 학창시절의 추억까지 모두 부정당하니 그것도 상처가 되더군요.
파탄난 부부사이라고 주장하면서 왜 배우자의 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녔나요? 그것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모두 인정하고 빌었으면 위자료 감액에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올해 초 판결문을 받았는데, 혼인을 유지하고 있고 불륜기간이 짧은데도 일반적인 상간소송 위자료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상간녀가 악질적이라고 본 것 같아요. 하지만 전혀 후련하지 않습니다.
상간녀는 제 남편에게 구상권 청구소송을 걸었고, 상간녀의 전남편도 사실혼을 주장하며 남편에게 상간소송을 걸었어요. 상간녀는 서면에 이혼 사실을 밝히고 위자료 감액을 요구했는데, 전남편은 사실혼을 유지한다며 같은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했습니다. 정말 개판입니다.
저는 남편의 소송에 도움을 주고 있어요. 남편의 책임을 나누려는 게 아니라, 그들이 괘씸해서 위자료를 주는 상황이 되는 것이 싫어서입니다.
남편은 여전히 죄인처럼 살고 있습니다. 사건 이후 남편의 재산을 양도받았어요. 남편 금을 팔아서 제 차도 사고, 집 계약자 이름을 제 명의로 바꾸고, 매달 급여를 모두 이체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혼하면 다 나누게 될 것이지만, 아이들을 끔찍이 생각하는 남편이라 일단은 두고 봅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짓을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어쨌든 저는 남편을 신뢰할 수 없어서 사건 후 정년까지 다닐 직장으로 이직했습니다. 변호사가 뒷주머니 차라고 조언해줬거든요.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부모 사이가 안 좋은 것도 모릅니다. 자주 부부싸움을 했던 가정에서 자란 저는 아이들에게 같은 아픔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사건 직후에도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주말 나들이도 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여전히 밝고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이혼도 생각해봤지만 쉽지 않네요. 아이들 때문이라는 건 핑계일까요? 저는 임신·육아·출산으로 6년 이상 집에 있었고, 이직도 처음이라 최저시급 정도밖에 못 버네요. 능력 없는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아빠가 주말에만 집에 오면 어떨지 묻자 첫째가 말도 없이 눈물만 흘렸어요. 그때 다짐했습니다. 제 마음이 갈려나가도 아이들을 위한 선택을 해야겠다고. 아이들은 아빠를 너무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더 이상 남편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날 기만한 것들을 떠올리면 아직도 너무 화가 납니다. 아이들을 위한 선택이라고 해도 제 마음은 공허하기만 합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다 크면 이혼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모르겠어요. 제가 돈이 많고 능력이 좋았으면 벌써 이혼했을까요?
최근에는 직장에서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직장동료에게 성추행당했는데, 회사에서는 '당신 책임도 일부 있으니 합의하고 고소를 취하하라'고 했거든요. 결국 퇴사했습니다.
작년부터 삼재인 띠인데, 정말 뭔가 있는 걸까요. 요즘 일을 쉬고 있어서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니 무기력하고 부정적인 생각들만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원문 발췌
말 할 곳도 없고 혼자 하소연하듯 쓴 글이니 반말 양해부탁드립니다 결혼생활 9년 차 신혼시절처럼 뜨거운 시기는 지났지만 서로에게 모닥불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며 자녀 둘을 사랑으로 키우며 평범한 부부처럼 가정처럼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 여자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더라 상간녀는 중학교시절부터 친구였고 내 결혼식에서 부케까지 받은 친구였지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와 자주 교류하며 그 친구의 자녀와 우리 가족은 1-2주 간격으로 주말마다 만나며 집에 초대를 하거나 1박 2일 여행도 같이 다녔지 그렇게 자주 만나서 시간을 보낸지도 두달이 넘어갔는데 하루는 이 친구가 둘이서만 만나자고 하더라 밥을 먹고 카페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요점은 이거였어 니 남편 너무 믿지 마라니 남편이 나에게 선물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