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 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이는 이제 18개월 됐고요.
출산 전에는 몰랐는데 애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게 돈보다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어린이집 보내고는 있지만 애가 아프거나 갑자기 하원해야 하는 날이 생각보다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친정엄마 도움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친정은 저희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이고, 엄마는 몇 년 전에 퇴직하셔서 지금은 특별한 직업도 없으세요.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어느 정도는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생각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애 태어나기 전부터 "나는 손주는 예뻐해도 육아는 안 한다"라고 계속 말씀하셨거든요. 그때는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진짜였습니다.
아이가 열이 나서 어린이집 못 가는 날에도 "엄마 오늘 친구들이랑 약속 있어"라고 하시고, 제가 출장 때문에 급하게 부탁드린 날에도 "미안한데 여행 가기로 했어"라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아주 안 봐주시는 건 아닙니다. 가끔 생일이나 명절 때 데리고 놀아주시고 선물도 많이 사주세요. 근데 제가 생각한 "육아지원"은 절대 안 해주십니다.
결정적으로 얼마 전에 일이 터졌습니다. 남편이 지방 출장을 갔고, 저도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가 있는 날이었는데 아이가 새벽부터 열이 났어요.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엄마한테 부탁했는데 엄마가 한참 듣더니 "그래서?"라고 하시더라고요. 순간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엄마, 오늘 하루만 좀 봐주면 안 돼?"라고 했더니 엄마가 "너 애 낳을 때 나랑 상의했니?" "왜 네 선택의 책임을 내가 져야 해?"라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너무 충격받았어요. 그래도 부모 자식인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줄은 몰랐거든요. 서운해서 며칠 동안 연락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오히려 "장모님 말이 틀린 건 아니잖아"라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낳은 아이인데 우리가 책임지는 게 맞지"라고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 부모님한테 경제적으로 지원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매일 봐달라는 것도 아니고, 정말 힘들 때만 조금 도와달라는 건데 그것도 부담이라고 하면 가족이 무슨 의미인가 싶습니다.
반대로 엄마는 "나는 너 키우느라 30년 가까이 희생했다" "이제 내 인생 좀 살겠다"라는 입장이고요.
솔직히 요즘은 제가 이기적인 건지, 아니면 엄마가 너무 개인주의적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서도 의견이 완전히 갈립니다. "손주 봐주는 건 호의지 의무가 아니다"라는 사람도 있고, "그 정도도 안 도와주면 가족이 맞냐"라는 사람도 있고요.
제가 서운해하는 게 당연한 건가요? 아니면 애초에 기대 자체를 하면 안 되는 걸까요?
📌 원문 발췌
결혼 5년 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이는 이제 18개월 됐고요. 출산 전에는 몰랐는데 애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게 돈보다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어린이집 보내고는 있지만 애가 아프거나 갑자기 하원해야 하는 날이 생각보다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친정엄마 도움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친정은 저희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이고, 엄마는 몇 년 전에 퇴직하셔서 지금은 특별한 직업도 없으세요.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어느 정도는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생각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애 태어나기 전부터 "나는 손주는 예뻐해도 육아는 안 한다." 라고 계속 말씀하셨거든요. 그때는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진짜였습니다. 아이가 열이 나서 어린이집 못 가는 날에도 "엄마 오늘 친구들이랑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