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예비 시댁가족의 경제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남친은 30대 후반, 저는 30대 초반이고 만난 지는 7년차입니다.

남친 가족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구체적인 금액들을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어요. 마치 남친이 없으면 그 가족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시아버지는 사업으로 파산하셨고, 그 이후로 남친이 집의 가장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연애 초반에 남친이 "내가 남편 노릇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할 때 정말 놀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도 경제적 책임 때문이었나 봅니다.

현재 남친의 상황을 정리하면, 월급 350만원 중에서 부모님 생활비와 월세, 전세 대출 이자로 매달 120만원을 드리고 있다고 해요. 급한 일이 생기면 또 추가로 드리다 보니 실질적으로 월급의 절반 이상이 부모님 부양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동생은 미국 대학원을 올해 졸업하고 직장을 구했는데, 유학 중에 남친이 3000~5000만원을 지원했다고 해요.

남친은 총 3억 자산 중 결혼자금으로 2억을 쓰고, 1억은 부모님이 살 집을 마련하는 데 대출금으로 빌려드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사업 중인데 잘 되는 편은 아니지만 자신감은 있다고 해서, 결혼 후 월급을 350에서 500만원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정말 불안한 부분은 시아버지 때문입니다. 파산신청도 하셨고 신체 장애가 약간 있으셔도 일할 수는 있음에도 일하지 않으시면서, 오히려 취미생활은 정말 많으세요. 특히 해외 한 달 살이 같은 여행을 자주 다니시고, 어머니를 챙기기보다는 본인의 버킷리스트를 채우고 계신 것 같아요. 남친의 차를 자주 가져가 쓰시면서도 세차나 수리비는 말씀도 안 하시고 몰래 숨기세요. 가족이 뭐라고 하면 꽁해 있으셔서 다들 포기하는 상황입니다.

두 분의 연금도 남친이 한 번에 납부했다고 해서 내년부터 연금을 받으실 텐데, 그러면 생활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연금 이자가 얼마나 되고, 실제로 받으실 금액이 얼마나 되실 거예요?"라고 물었는데, 남친은 정확한 계산을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동생이 미국에서 자리 잡았으니 이제부터 도와주겠지 하는 식으로 낙관적으로 말하는데, 그것도 불안해요. 사업에는 리스크가 있고, 월급 인상도 유지될 보장이 없는데 말이에요.

저는 예비 시댁의 재정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된 후에 결혼 준비를 하면 좋겠다고 남친에게 말했는데, 그 말씀 때문에 남친이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이 상황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원문 발췌

결혼준비를 슬슬해보려고하는데 예비 시댁가족분들의 경제적 사정이 막막하게 느껴져 글을쓰게되었습니다. 남친은 30대 후반이고 저는 30대 초반입니다. 만난지는 7년차입니다. 남친 가족 경제상황이 좋진 않다는걸 알고는 있었는데, 이번에 구체적으로 (금액 등) 알게 되고나서 충격이긴했어요. 마치 남자친구가 없으면 그 가족분들은 살아가는게 불가능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 남친아버지는 사업으로 파산을 하셨고, 그 뒤로 남자친구가 그 집의 가장노릇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연애 초반에는 본인이 남편노릇을 해야한다는 식으로 말해서 충격이기도 했구요. 지금와서 돌아보니 경제적으로 본인이 책임져야해서 그렇게 말했나보다 싶어요... 지금까지 남자친구는 매달 생활비, 부모님 월세, 전세대출(남친명의) 이자해서 총 120만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