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타로는 죠죠 시리즈의 주인공 중에서도 팬덤의 옹호론이 가장 적극적인 캐릭터다. "차갑지만 속은 따뜻하다", "말로는 표현을 못하지만 행동으로 보여준다", "무뚝뚝한 성격이 그럴 뿐 딸을 사랑한다" 같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팬들은 그의 냉정한 태도를 일종의 성격 특성으로 받아들이면서, 그 아래 있는 감정을 찾으려고 노력해 왔다. 이러한 해석이 팬덤 전반에 얼마나 깊게 박혀 있는지는, 죠타로 관련 토론에서 "그래도 마음은 있었을 거"라는 댓글이 얼마나 자주 달리는지로 알 수 있다.
그런데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1건에서는 이런 변호가 설정상 명백한 모순을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게시글이 꼬집는 장면은 구체적인 것으로 보인다. 죠타로의 딸이 계단에서 미끄러지거나 떨어질 위험에 처했을 때, 그는 딸을 잡아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단순한 영상미나 연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 설정과 충돌하는 행동(혹은 무행동)이라는 게 문제의 출발점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흔한 팬덤의 반응은 이렇다. "죠타로가 표현을 못해서 관심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을 거야", "냉정한 성격이 대화로는 안 보이는 거지, 마음은 있었을 거야" 같은 식인 것으로 보인다. 즉, 감정·의도와 표현 방식의 불일치로 설명하려는 프레임인 것으로 보인다. 이 논리 자체는 그럴듯해 보인다. 많은 냉정한 성격의 인물이 그렇게 설득되어 왔으니까. 공감력이 발달한 팬들은 캐릭터의 행동 뒤에서 숨겨진 감정을 읽어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게시글 작성자는 설정상의 모순을 지적한다. 스타 플래티나는 시간 정지 능력과 함께 초고속 반응속도를 갖춘 스탠드다. 작중에서 이 능력은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극중 여러 장면에서 이 능력의 범위와 반응 속도가 명확히 드러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딸이 넘어지기 전의 찬나노초 사이에 그를 잡아줄 수 있다는 것이 설정상 가능하다는 의미다.
여기가 핵심 분기점인 것으로 보인다. "표현을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일 수 있지만, "능력이 있는데 쓰지 않았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행동할 수 없었던 것과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은 것, 이 둘은 서사적으로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한다. 전자는 능력의 한계 때문이니 성격이나 감정으로 어느 정도 변호할 여지가 있다. 후자는 순전히 의지·선택·우선순위의 결과다.
팬덤의 옹호 논리를 보면 자주 "무뚝뚝함"과 "냉정함"을 구분하지 않는다. 하지만 능력이라는 객관적 설정이 있을 때는 달라진다는 게 이 주장의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난 그런 성격이야"라는 말은, 성격 때문이 아니라 우선순위 판단이나 관심도 때문일 가능성을 드러낸다. 능력이 있고, 상황이 긴급하고, 대상이 보호해야 할 존재인데도 행동하지 않은 것은, 성격으로 묵히기에는 무겁다는 게 이 주장의 메시지다.
결국 표현 방식과 보호 의지는 별개라는 결론에 닿는다. 능력이 뒷받침될 때 "나는 그런 사람"이라는 변호는, 오히려 성격이 아니라 의지(또는 무관심)를 드러낸다는 것으로 보인다. 팬덤의 옹호도, 설정상 근거가 없으면 한계가 있다는 게 이 게시글의 핵심 메시지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딸이 계단에서 구르는데 잡아줄 생각도 안 하고 스타 플래티나를 쓰면 넘어졌다는 것을 알기도 전에 잡아줄 수 있는데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