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을 준비하던 A씨와 친구들의 계획은 제법 구체적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짬을 내 목적지부터 여행 기간, 다닐 장소까지 거의 다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텔도 몇 군데 추려뒀다. 남은 건 항공권뿐이었다. 이미 언제쯤 출국할지도 명확했고, 정확한 출발 날짜로 항공권을 예약하기만 하면 여행이 현실이 될 일이었다.
약 2주 전, 몇몇 항공사 사이트와 온라인 예약 플랫폼을 돌면서 가격을 비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적인 시장 조사였다. 대충 얼마쯤 드는지 알아야 전체 예산을 짤 테니까. 이 시점에 보인 가격들을 머릿속으로나 메모장에라도 적어뒀을 거다.
그리고 2주가 지났다. 이제 진짜 예약할 때가 됐다. 친구들과 최종 확인을 마쳤고,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드디어 결제 버튼을 누르려고 같은 항공권들을 다시 검색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면에 떠온 가격은 낯설었다. 인당 왕복 기준으로 20만원이 더 올라 있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명백히 다른 숫자였다. 처음에는 자신이 잘못 기억한 건 아닌지 의심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실제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였다.
혹시 모르니 다른 플랫폼도 확인해봤다. 하나의 사이트에선 저가를 유지하고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하지만 결과는 비슷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저가' 필터를 걸어서 검색해도, 각 사이트 모두 인상된 가격대를 보여줬다. 저가 옵션이 진짜로 사라져버린 건 아닌지, 아니면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지금쯤 이 노선을 예약하려고 몰려 있는 건지 불명확했지만, 어쨌든 기다려도 더 싼 표는 찾아지지 않았다.
이 현상의 배경에는 항공권의 '동적 가격제'가 있다. 이것은 호텔처럼 시간이 흐르거나 상황이 변하면 가격이 달라지는 시스템을 말한다. 좌석이 줄어들면 값이 오르고, 사람들의 검색과 예약이 집중되면 시스템이 수요를 감지해 가격을 올린다. 또한 출발일이 가까워질수록, 특히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 되면 '이제 더 기다릴 수 없으니 사야 한다'는 심리가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항공사들은 이런 심리까지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
2주 전에 본 가격은 그 당시의 남은 좌석 수, 검색 빈도, 출발일까지의 남은 기간을 모두 반영한 결과였다. 같은 노선이지만 상황이 달라진 지금, 그 가격이 유지될 이유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성수기 직전이나 연휴 일주일 전 같은 시기에는 이런 가격 변동이 더 두드러진다. 사람들이 일제히 항공권을 검색하고 예약하려고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방학 시즌이나 정부 주최 연휴 직전에는 이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다.
결국 A씨 일행은 한 가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국 여행을 포기하고, 다른 국가로 목적지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에 더 저렴한 항공권을 판매 중인 다른 노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20만원 인상분을 전원이 감당하기엔 예산이 빠듯했던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이런 상황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이 거론되곤 한다. 목적지가 정해지면 가격 비교는 빨리 끝마치고, 괜찮은 금액의 항공권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사는 것이 권장된다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항공권 예약 사이트들이 제공하는 '가격 알림' 기능을 미리 켜두면, 특정 가격 이하로 내려갔을 때 즉시 알려주므로 좀 더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반응이 많다. 단순히 비교만 하고 결제를 미루다가는 이런 상황을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주라는 시간이 항공권 가격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는 의견이 나온다.
📌 원문 발췌
예약할 시점이 되자 항공권 가격이 왕복 기준 인당 20만원씩 오른 것. 불과 2주 전과 사뭇 다른 금액이었다.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