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리뷰를 한 번 정확히 읽어본 게 언제인가. 소셜 미디어에 떠도는 "인생 템" 추천글을 정말 신뢰하는가. 한 익명 커뮤니티 게시글 작성자가 제기한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디지털 시대의 정보 신뢰에 관한 본질적인 문제를 건드린다.
바이럴 마케팅과 주작은 사실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인터넷이 생긴 이후 계속 존재해왔고, 연예인 팬덤, 상품 광고, 정치 캠프 같은 곳에서 이용되어왔다. 다만 과거에는 주작 제작에 상당한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용된 사람들이 직접 글을 쓰거나, 수정하거나, 여러 계정에 퍼뜨려야 했던 것.
그런데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본다. 텍스트 생성 AI, 이미지 생성 AI, 음성 합성 기술이 급속도로 진화하면서, 설득력 있는 거짓 정보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거의 0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한두 번의 클릭으로 자연스러운 리뷰문, 댓글, 블로그 포스팅을 대량으로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처럼 인력을 고용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되면 온라인 공간에는 무엇이 남을까. 정보의 진위를 판단할 기준 자체가 흔들린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글 자체의 문체, 논리, 설득력만으로는 이제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별이 어렵다. AI가 모두를 흉내 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신뢰 대상을 고르게 될까.
커뮤니티 글쓴이의 결론이 흥미로운 이유가 여기 있다. 바이럴과 주작을 구분하려면 결국 "아는 사람, 지인, 가족" 정도만 믿을 수 있다는 식의 진단인 것으로 보인다. 즉, 정보 자체의 콘텐츠보다는 그 정보의 "출처인 사람을 직접 알고 있는가"가 신뢰 판단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당신이 친하게 지내는 누군가가 추천한 물건, 당신의 친구가 다녀온 식당, 당신의 가족이 경험한 서비스. 이런 것들만 상대적으로 믿을만한 정보가 되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디지털 공론장의 역설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인터넷이 커질수록, 알고리즘이 강해질수록, 오히려 신뢰 반경은 좁혀진다. 무한한 정보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이 결국 "나와 직접 아는 사람들의 네트워크" 정도라는 뜻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면 부자들이나 연예인들이 폐쇄적인 모임을 선호하는 이유가 이제 이해된다고 느껴진다. 그들은 단순히 계급을 유지하려는 것만이 아니라, 검증된 사람들과의 직접 관계만이 믿을 수 있는 정보 채널이라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아닐까.
평범한 사람들도 이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NS는 줄이고, 폐쇄적인 단톡방을 늘리고, 친한 친구들과의 대면 모임을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가 나타난다. 온라인이 너무 복잡하고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고 느껴지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오프라인의 신뢰 관계로 돌아간다. 광장으로의 퇴장이 아니라, 거실로의 회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원문 발췌
바이럴 및 주작을 구분하려면 결국 친구 지인 가족 등등을 믿는수밖에 없을것 같네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